中 10월 PMI 50.2…무역전쟁 먹구름, 실물경제로

  • 등록 2018-10-31 오후 3:51:24

    수정 2018-10-31 오후 3:51:24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급이 점점 실물경제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치(50.8)는 물론 시장예상치(50.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제조업PMI는 2016년 7월(49.9)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간신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경기 위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 이후 확장세로 돌아서 이달까지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제조업체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51.9를 기록하고 나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4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어치에, 중국은 미국산 제품 600억달러 어치에 각각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10월 PMI는 미·중 무역전쟁 전면화의 충격이 온전히 반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수출에 한정한 신규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1.1 포인트 내린 46.9에 머물러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입도 9월에 비해 0.9 포인트 저하한 47.6으로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고용도 얼어붙고 있다. 종업원 지수는 전월 대비 0.2 포인트 내린 48.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을 옥죄자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10월 비제조업 PMI 역시 53.9로 전달의 54.9보다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주로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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