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에서도 첨단기술주의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 지수는 78.10포인트, 1.19% 하락한 6,462.1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170.17포인트, 2.24% 하락한 7,429.22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지수는 155.78포인트, 2.48% 하락한 6,130.27을 기록했다.
이날 런던증시의 FTSE 지수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오전에 집계되지 않았다.
런던증시의 경우 첨단기술주와 HSBC(홍콩샹하이은행)의 하락이 FTSE 지수를 끌어내렸다. 런
던증시의 첨단기술주 지수인 테크마크 인덱스는 5.7%나 하락했다. 볼티모어 테크놀로지(7.7% 하락), 어피니티 인터넷(16.9%), 암홀딩(7.9%), 인포뱅크(9.2%) 등 대부분 첨단기술주들이 급락했다. CMG로부터 13억파운드에 인수제의를 받은 IT회사인 어드미럴이 10.7% 오른 정도에 불과했다. CMG는 19.5% 떨어졌다.
HSBC는 프랑스의 CCF(크레디 코머셜 프랑스)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 5.5% 내렸다
반면 제약회사로 합병할 예정인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비쳠이 각각 5.6%, 5.4%씩 올랐다.
유럽 대륙에서는 도이치텔레콤이 약세를 주도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자회사인 T 온라인의 주식공개(IPO) 공모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32유로수준에서 최대 24유로로 낮아진데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 때문에 10.2%나 하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프랑스텔레콤과 텔레포니카도 각각 6.2%, 4%씩 떨어졌다.
프랑크푸르트증시의 테크주식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엡코스(4.7% 하락), SAP(7%), 인피니온(1.1%) 등 대표적인 테크주식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최근 다소 약세를 보였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5%나 올라 구경제(올드 이코노미) 주식의 기세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