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한 첨단기술주 및 텔레콤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 힘입어 14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77.30포인트, 1.19% 오른 6,555.5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42.24포인트, 0.60% 상승한 7,048.50을,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69.02포인트, 1.05% 오른 6,637.91을 기록했다.
런던의 경우 지수비중이 높은 보다폰 에어터치가 3.7% 상승하고 콜트텔레콤이 8.9% 오르는 등 텔레콤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통신장비제조업체 마르코니가 9%, 인터넷회사 에너지스가 8% 오르는 등 첨단기술주들도 강한 모습였다. 미디어회사 EMI그룹이 9.1% 오르고 피어슨이 7.1%, 로이터가 5.5% 상승하는 등 미디어주식들까지 올라 오랜만에 TMT(첨단기술, 미디어, 텔레콤)주식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따라 BP아모코(3.3% 하락), 쉘(2.4%) 등 정유주가 계속 약세를 보인데다 항공업체 BAE시스템이 7.9%나 떨어지면서 지수 상승폭을 줄였다.
파리에서도 프랑스 텔레콤이 2% 오르고 알카텔(7.3% 상승), 이퀀트(4.5%), 캡제미니(4.7%) 등 첨단기술주들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정유회사 토털피나엘프가 2.3%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텔레콤도 2.1% 상승했고 SAP(2.7%), 세마그룹(4.2%) 등 첨단기술주들도 대체로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