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써보니…"볼 게 너무 많아 볼 게 없는 고민 덜어주네"(영상)

미디어포털·AI분석 통해 원하는 영상까지 이동곡선 줄여주고
반응형 리모콘으로 스마트폰과의 소통 더욱 활발해져
  • 등록 2022-11-06 오전 12:00:00

    수정 2022-11-06 오전 12: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가 13년만에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했다. 달라진 것은 이름뿐만 아니다. 유저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볼 게 너무 많아서 무엇을 봐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기울인 결과다.

KT로부터 새로 개편된 지니tv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기자는 집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B tv를 사용한다. 다만 과거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올레tv를 사용한 경험도 있어 그때의 기억을 되돌리며 새로워진 지니tv와 비교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첫 화면이다. 과거(지니TV셋탑박스1 기준)에는 홈화면이 강제로 설정되고 프라임슈퍼팩이라는 VOD 서비스 모음관이 들어갔다. 이어 영화, tv, 키즈랜드 등 메뉴들이 좌측에 일렬로 배치돼 리모콘 방향키(↓)를 눌러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를 찾아야만 했다. 만약 넷플릭스를 선택한다면 10번 버튼을 눌러야 하는 셈이다.

(사진 좌)과거 올레tv 화면. 좌측에 일렬로 메뉴가 있었고 홈화면도 고정돼 있었다. (사진 우) 내가 정할 수 없는 화면에 올레tv 시작화면에 스트레스를 받은 이도 있었다. (사진=kt 제공, 블라인드 캡처)
반면 지니tv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개 전용관 메뉴를 상단에 배치했다. KT는 이를 ‘미디어 포털’이라고 명명했다. 넷플릭스를 본다면 OTT서비스로 들어가 넷플릭스 앱으로 단 2번의 버튼만을 눌러 들어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홈화면은 자주 보는 카테고리로 자동 설정된다. 영화를 자주 보는 가구는 홈 화면이 영화·드라·VOD로, 실시간 방송을 많이 보는 가구는 LIVE채널이 첫 화면으로 노출된다. 인공지능(AI) 큐레이션이 사용가구의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각 전용관의 추천 콘텐츠도 AI를 통해 취향을 분석해 노출된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포츠를 먼저 노출하고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같이 보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것들을 보는지도 알려준다. 이 부분은 왓챠의 큐레이션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이다.

LIVE 채널에는 홈쇼핑이 한데 모아져 있어 일일이 채널을 돌릴 필요없이 한 화면에서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검색기능을 통해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매우 편리해보였다. 지니tv 음성 검색 서비스를 통해 ‘지니야~ 천원짜리 변호사 찾아줘’라고 요청하자 천원짜리 변호사가 어느 채널에서 반영되고 있는 찾아준다. 기존에는 수백개의 채널을 돌려가며 찾아야 하거나 적어도 편성표를 열어 어느 채널에서 이 시간대에 무엇을 하는 지 알아야 했다. (영상1)

키즈랜드 역시 아이 연령과 발달에 맞춰 추천 콘텐츠를 달리한다고 한다. 영유아동이 성장하면서 선호하는 콘텐츠를 AI가 감지해 드 다음 연령·발달 단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OTT 전용관에는 현재 KT와 제휴한 다양한 OTT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OTT를 모아놓은 것은 IPTV 최초라고 한다. 현재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AMC+가 들어와있지만 조만간 티빙도 들어올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내부 정책으로 인해 음성인식으로 내부에 있는 콘텐츠 검색이 불가능하지만 티빙은 지니tv 음성서비스를 통해 내부 콘텐츠 검색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티빙앱에 들어간 후, 콘텐츠를 찾아 클릭해야 한다면 앞으로는 “지니야~ 환승연애 틀어줘”하면 바로 티빙의 환승연애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셈이다. 실제 유튜브의 경우, 유튜브 앱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바로 검색이 가능했다.

IPTV 최초로 OTT들을 모아놓은 OTT전용관. 티빙은 조만간 서비스될 예정으로, 아직은 탑재돼 있지 않다. (사진=KT 제공)


tv와 모바일의 연동이 더욱 세련돼졌다. 기존에도 ‘올레tv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핸드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지니tv 플레이’ 앱은 이를 업그레이드해 반응형으로 내가 보고 있는 tv화면에 맞춰 키패드를 달라졌다. 특히 홈쇼핑 채널을 보고 있을 때는 카톡공유, 전화주문, 모바일 주문을 할 수 있는 아이콘이 생성돼 일일이 전화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했다. 지인에게도 ‘홈쇼핑 몇 번 틀어봐’라던가 그 홈쇼핑 채널의 홈페이지를 찾아 상품을 링크할 필요 없이 카톡 하나로 바로 상품 링크 전달이 가능했다.(영상2)

지니 tv플레이 앱에는 실시간 채널 감상시 함께 채널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채팅기능도 들어갔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랑 같은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끼리 채팅을 통해 좀 더 흥미로운 감상 경험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다만 이는 드라마 본방송 등에 한정해서 제공되는 기능으로 이번 체험에서는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어 사용할 수 없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와 같은 실시간 채팅 등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으로 느껴졌지만 막상 현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니TV는 스마트TV를 이용가능한 KT 고객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재는 지니셋탑박스A를 사용하는 이들만 사용가능하다. 12월에는 지니TV셋탑박스3가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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