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자유만끽` 그랜드카니발

  • 등록 2005-08-01 오전 9:50:00

    수정 2005-08-01 오전 9:50:0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한가한 들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뻥 뚫린 아스팔트 도로. 도로는 멀리 보이는 백사장과 바다로 이어져 있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기아자동차(000270) `그랜드 카니발`은 이러한 상상에서 빠질 수 없는 안성맞춤 미니밴이다. `그랜드 카니발`은 세련된 스타일과 럭셔리한 편의장치, 뛰어난 정숙성으로 기존 국내 미니밴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드 범퍼에 삼각형 헤드램프와 이중 구조 라디에이터 그릴의 앞모습은 강인하고 날렵하다. 머플러가 노출되지 않은 뒷모습은 깔끔하다.

백도어의 손잡이를 가볍게 당겼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무리없이 자동으로 열린다. 내부로 들어가 문 옆의 버튼을 눌렀더니 부드럽게 닫힌다. 바로 기아차가 자랑하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

운전석으로 가서 앉았다. 운전석 모양으로 만들어진 콘트롤러는 8가지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 최적의 상태에서 착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걸었다. 기존 디젤 미니밴의 부담스러운 떨림과 엔진소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엑셀레이터을 밟자 육중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밀려나갔다. 스피드를 즐길 만큼 순간 가속력이 강력하지 않았지만, 11인승이라는 덩치와 비교하면 여유있는 힘을 발휘했다. 시속 120km 이상의 속도에도 덜컹거림이나 소음이 적었다.

`그랜드 카니발`에 탑재된 170마력의 2900cc 엔진은 16밸브의 커먼레일 엔진으로 2000~3000rpm에서 최대토크 36kg.m, 최고속도 시속 188Km, 100km까지 이르는 시간 15.9초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레이크는 칭찬할 만 했다. 뻑뻑하지 않으면서도 힘있게 제동이 걸렸다. 순간 급정거시에도 미끄러지는 거리가 짧았다. 회전시에는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 덕분인지 어려움없이 단번에 유턴이 가능했다. 


세심한 편의장치들도 `그랜드카니발`을 돋보이게 한다. 내부 곳곳에 수납공간이 넉넉했다. 대형 세단에나 적용되는 `운전자세 메모리시스템(IMS)`은 운전석과 사이드 미러 등을 운전자 체형에 맞게 자동 조절해 줬다. 또 운전중 뒷좌석의 상황을 뒤돌아 보지 않고 파악할 수 있도록 `컨버세이션 미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뒷좌석에 DVD 플레이어를 별도로 적용하면 영화감상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지루해 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다만 3열 뒷좌석의 협소한 공간과 트랜스미션의 변속 감각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이 아쉬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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