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동반하는 코골이는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코골이 환자 70%는 수면무호흡증 동반 ... 코골이 심하면 노화 촉진, 고혈압 등 합병증 유발
  • 등록 2021-10-07 오전 12:03:38

    수정 2021-10-07 오전 12:03: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찬바람이 불면서 면역력 저하와 함께 호흡기 기능 저하로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 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즉, 비강 자체의 문제보다는 좁은 기도에 의해 발생하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30~50세 남성의 20%, 60세 이상 남성의 60%가 코골이를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약 3배 정도 증가한다. 코골이를 방치하여 지속되는 경우 약 70%의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여 명으로 3년새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과 환절기인 3월과 10월에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골이는 질병이라기 보다는 피곤하면 으레 그럴 수 있는 생활의 작은 불편함 정도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코골이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코골이로 인해 심각한 질병이 야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코골이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

코골이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수면무호흡증, 비만,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역류성 식도염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최근 들어서 노인의학이 발전하고 다양한 노인 대상 임상연구가 진행되면서 치매와 코골이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중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저하되면서 뇌세포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수면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PSG : polysomnography)를 통해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는 판독을 하여 수치로 결과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측정한 수면무호흡의 정도에 따라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코골이, 수면무호흡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센터 김승태 원장은 “최근에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서도 코골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코골이 치료는 환자의 상태 및 코골이의 해부학적 원인을 충분히 파악한 후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장애가 길어질수록 각종 성인병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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