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의 하락세가 계속 유럽의 첨단기술주까지 약세로 밀어넣고 있다.
29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84.90포인트, 1.36% 하락한 6,164.9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27.24포인트, 0.41% 떨어진 6,598.32를,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8.57포인트, 0.14% 하락한 6,060.65를 기록했다.
이날 대부분 첨단기술주와 텔레콤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파리증시의 경우 막판에 첨단기술주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프랑크푸르트증시의 경우 화학, 보험주 등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지수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영국의 미시스가 9%, 로지카 8.2%, 세이지그룹 5.1% 등 소프트웨어회사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날 첨단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독일의 SAP도 5.9% 떨어졌다.
반도체칩 디자인회사 ARM홀딩스가 11.8%나 폭락했고, 세마그룹도 6.4% 하락했다.
이 와중에도 독일의 지멘스는 2.9% 올랐다.
프랑스텔레콤이 2.6% 하락하고 부이그가 3.6%, 영국의 콜트텔레콤이 9.3%나 떨어졌지만 영국의 보다폰은 1.4% 상승했다. 네트웍장비회사 마르코니도 2.9% 하락했다.
제약주도 이날 약세를 보여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비쳠이 각각 2.1%, 1.6%씩 떨어졌고, 쉐링이 2.4%, 샤이어제약그룹이 8.8% 내렸다.
독일의 보험회사 뮤니히 리와 알리안쯔가 각각 2.3%, 1.2%씩 오르면서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그러나 드레스드너은행과 도이체은행은 각각 3.9%, 2.3%씩 하락했다.
독일의 화학회사 헨켈이 3.8% 올랐고, 수도회사 RWE도 3.1% 상승했다.
자동차도 약세였다. 프랑스의 르노가 3.4% 하락하고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4%, 폴크스바겐은 2.7% 떨어졌다. 반면 트럭회사 만은 1.4% 상승했다.
이밖에 프랑스의 방위산업체 톰슨 CSF가 6.6% 오르고, 항공기제작회사 EADS가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