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제테마 대표 "초고속 성장 비결? 별 다섯 개 만점 필러 덕분"

21일 김재영 제테마 대표 인터뷰
올 상반기 수출액 158억...수출비중 79.3%
필러 허가국 2년 새 10개국→57개국
우수한 제품력 가진 필러 앞세워 美中 공략 본격화
  • 등록 2022-09-29 오전 8:10:16

    수정 2022-10-28 오후 11:37:11

이 기사는 2022년9월28일 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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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 세상에 히알루론산(HA) 필러는 바이페이직, 모노페이직, 제테마 필러 등 3종류로 구분됩니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자사 필러 ‘에피티크’를 경쟁사 필러와 비교하길 거부했다. 제테마 필러는 모노페이직 필러방식으로 제조하면서도 가교제 사용량은 바이페이직처럼 적다. 즉, 제테마 필러는 물성이 우수하면서도 부작용 우려는 최소화된다. 제테마가 몇십 년간 바이페이직·모노페이직 양자택일의 필러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필러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 (제공=제테마)


히알루론산은 체내 존재하는 성분이다. 아무런 가공처리 없이 체내 주입하면 3일 이내 분해돼 배출된다. 필러 제조사는 히알루론산 필러 체내 분해를 막기 위해 히알루론산 분자 간 ‘교차 결합’(Cross linking)을 시킨다.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에 사용되는 물질이 가교제다.

모노페이직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을 여러 번 하기 때문에, 우수한 몰딩력을 자랑한다. 모노페이직 방식의 필러는 필연적으로 BDDE(부탄디올디글리시딜 에테르) 가교제 함유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높은 가교제 함유량으로 부기, 염증, 자연형 면역반응,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

바이페이직 필러는 BDDE 함유량이 낮은 대신 몰딩력이 떨어진다. 소위 ‘물 필러’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바이페이직 필러는 적은 양의 가교제 사용으로 부작용 우려가 적다. 이처럼 필러 가교제는 몰딩력과 독성이 철저한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여 있다. 제테마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의 교차 결합을 여러 번 수행하는 모노페이직 방식이면서도, BDDE 함유량은 바이페이직 필러보다 적다. 여러 장의 종이를 강력하게 붙이는 데, 풀은 종이 한 장 붙이는 만큼만 쓴단 얘기다.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제테마 서울사무소를 찾아 ‘가교제 함유량 증가에 따른 몰딩력 상승’이라는 수십 년간 통용되던 필러 제조 공식을 완전히 깨부순 김재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제테마 필러, 한번 쓰면 또 찾게 돼

제테마 필러가 어떻게 몰딩력을 높이면서 가교함량을 줄였는지 묻자, 김 대표는 “영업기밀”이라며 웃었다. 대신 그는 “필러 제조와 연구개발에 잔뼈가 굵은 1세대 필러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테마 필러의 BDDE 함유량은 글로벌 톱(Top)브랜드와 비교해도 낮은 함유량을 자랑한다.

제테마 필러는 뛰어난 제품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테마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수출)은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9.3%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1위다. 수출액에서도 휴온스, 휴메딕스 등을 제쳤다.

김 대표는 “제테마 필러 에피티크는 해외에서도 비싼 편”이라면서 “그럼에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재구매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일례로 에피티크는 지난해 2월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7~8월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태국 월간 수출 물량은 초도 물량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에피티크가 태국 내점유율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에피티크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필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2년새 수출국, 10개→57개...매달 최대 수출액 경신

김 대표는 제테마가 장기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제테마 필러의 품목허가국 숫자는 지난 2020년 말 10개국에서 지난해 말 56개국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57개국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각 수출국에서 점유율이 지속 상승 중이다.

김 대표는 “에피티크 품목 허가가 늘면서 필러 수출 물량도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재구매력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월 최대 수출 물량을 경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피티크 성과는 예고편에 불과하단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필러 최대 시장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라면서 “미국과 상하이에 각각 현지 필러공장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 필러는 cGMP(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의약품 품질 및 제조관리 기준)를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지 공장을 지어 허가를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제테마 매출액은 2019년 133억원, 2020년 207억원, 지난해 33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제테마 매출액 전망은 448억원으로, 매년 매출액 앞자리 수를 끌어 올리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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