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상승..FOMC기대-반도체주 강세

3대지수 약 1%씩 올라..S&P지수, 1650선 돌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007년후 최고..HP도 강세
  • 등록 2013-06-19 오전 5:04:57

    수정 2013-06-19 오전 5:07:3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탔다.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를 상승세를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8.38포인트, 0.91% 상승한 1만5318.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0.05포인트, 0.87% 뛴 3482.1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2.75포인트, 0.78% 높은 1651.79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였고,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까지 오르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높였다.

그러나 5월중 유럽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20년만에 최악의 5월 실적을 기록한데다 미국에서도 5월중 신규주택 착공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고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도 감소세를 보이며 힘이 되지 못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1% 상승하며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재확인시켰다.

다만 이날부터 시작된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신호를 제시하겠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데다 오후부터 반도체주가 강한 흐름을 보인 것이 강세를 주도했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IT주가 강했고 통신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2007년 이후 근 6년여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델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주당 14달러씩 총 11억주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0.52% 상승했고, 휴렛-패커드(HP)도 토드 브래들리 프린팅 및 개인용컴퓨터(PC) 대표가 전략성장을 위한 새로운 부문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1.11%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본의 소니 역시 헤지펀드인 써드포인트가 지분율을 높이면서 대니얼 롭 최고경영자(CEO)가 엔터부문 분사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에 랠리를 보였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하게 될 레이지보이가 기대감에 5% 가까이 급등한 반면 어도비 시스템즈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 G8, 시리아 평화정착-탈세 근절 ‘힘 모은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시리아에서의 유혈사태를 멈추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기업과 개인들의 탈세를 근절하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영국 북아일랜드 로크에른 골프리조트에서 속개된 정상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공동 성명서(코뮤니케)을 통해 “우리 G8 국가들은 시리아에서의 인명 피해와 유혈사태를 중단하기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 위기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시리아에 관한 제네바 평화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반군 모두 진지하고도 건설적으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G8 정상들은 조세 회피처를 활용한 기업과 개인들의 탈세를 뿌리뽑기 위해 국가별 조세정보를 자동 교환하고 세제상 허점을 보완하기로 합의했다.

G8 정상들은 성명서에서 “기업들의 교묘한 탈세에 대응해 세무당국이 국가별 조세정보를 자동 교환하고 조세회피 목적의 기업수익 이전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 G20 정상회의에서 다국적 기업의 국가별 납세자료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 유럽 5월 車판매, 20년래 최악..소비침체 직격탄

장기간 경제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비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유로존에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이날 지난달중 유럽 지역에서 등록된 신차가 108만대로, 전년동월의 115만대에 비해 5.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5월 판매 수치였다. 자동차 업체별로도 PSA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피아트,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의 판매량이 모조리 10% 이상 급락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푸조가 13% 감소세를 보였고 르노도 10%, GM과 피아트는 각각 11% 줄어들었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의 판매량도 2.8% 줄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신형 모델에 힘입어 2.8%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영국에서만 자동차 판매량이 11% 증가했을 뿐 나머지 26개국 회원국에서는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영국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독일에서는 9.9%나 줄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판매량이 각각 10.4%,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말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했다. 앞서 유럽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올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막심 피카트 푸조 브랜드대표는 “올해 유럽지역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5%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 글로벌 펀드들, 채권 팔고 선진국 주식 산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보유를 최근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였다. 대신 주식 매입을 늘리고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0명에 이르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유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한 매니저 비율이 ‘늘리고 있다’고 답한 쪽보다 50%포인트나 높았다. 또 ‘보유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답한 매니저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자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앞선 조사에서의 41%포인트보다 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 가운데서는 미국과 유로존 비중을 늘리는 대신 이머징마켓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매니저의 순비중이 25%포인트로, 최근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유로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매니저 역시 ‘줄이고 있다’는 쪽보다 6%포인트 더 높았다. 앞선 조사에서는 ‘줄이고 있다’는 쪽이 8%포인트 더 높았었다. 반면 ‘이머징마켓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응답은 ‘줄이고 있다’는 답보다 17%포인트 높았지만, 순비율은 8개월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향후 12개월내에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매니저 순비율이 56%포인트를 기록해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매니저의 순비율은 31%포인트에 이르러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 드라기 “ECB, 필요시 비전통적 부양책 쓸 준비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할 경우에 언제든 국채매입이나 장기대출과 같은 비전통적인 부양책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스탠리 피셔 총재 고별 컨퍼런스에 참석, “ECB는 필요할 경우 유로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ECB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는데 특별히 효과적인 이들 비전통적 부양책을 사용하는데 있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ECB는 필요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수많은 수단들이 있고 어떤 예기치 않은 결과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그동안의 ECB 금리정책과 부양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최근 유로존 금융시장 안정 신호는 금리가 다시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되고 있다는 의미를 보여준다”며 “유로존 경제에서 통화여건을 더 잘 통제할 수 있었고 이는 실물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절한 통화부양정책을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조정국면에 있고 회복수준도 아직은 낮은 편”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일부 경제지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유로존 상황도 리밸런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이 경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美 주택착공 저조..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하회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4월의 14.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4월 수치도 종전 16.5% 감소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착공건수 역시 91만4000건을 기록, 4월의 85만6000건은 웃돌았다. 다만 이는 95만건이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친 것이었다. 4월 수치는 종전 85만3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3.1% 감소해 4월의 12.9%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또 건축허가 건수는 97만4000건으로, 4월의 100만5000건과 시장 전망치인 97만5000건을 모두 밑돌았다.

이날 또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도 1.4%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실제 품목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0.4% 상승한 가운데 휘발유와 신차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주택가격은 0.3% 올랐고 임대비용도 0.2% 상승했다. 다만 곡물가격은 0.1%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상승해 0.2%였던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7%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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