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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대규모 데이터중심(Data-centric)의 강력한 초대규모 AI가 얼마나 많은 서비스에 적용되는지에 따라 실질적인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낙호 네이버 비즈AI 책임리더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AI의 출현 시점에 대한 추상적인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강화학습이라는 AI 연구 방법론의 발전보다는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에 얼마나 적용될지가 보다 현실적인 티핑포인트를 이끌 것이란 의견인데요. 그는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AI 전문가가 아닌 기획자, 개발자들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등 도구로서의 AI의 티핑포인트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며 현재 방향성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초대규모 AI 연구에서 네이버가 힘주는 부분이 산학연 교류입니다. 서울대에 이어 카이스트와도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초창의적 AI’를 주제로 오픈AI의 달리(DALL-E)와 같이 창의적인 복합(multimodal·멀티모달) 콘텐츠 생성 AI를 연구개발할 예정입니다. 코드를 모르는 대중에게 강력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AI 창작 도구를 지원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현재 뉴욕대 조경현 교수, 옥스퍼드대 앤드류 지서만(Andrew Zisserman) 교수, 카네기멜론대 주준얀(Jun-Yan Zhu) 교수 등 AI 분야 최고 권위자들과도 협력 중입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과는 영화 속 화자 음성인식 고도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올해 ICASSP(음성신호처리 분야 대표 학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네이버는 AI 선도기업으로 기술 저변을 ㅤㄴㅓㅀ히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네이버가 공동 주최하고 20여개 기관·사업자 가운데 핵심 역할로 참여한 한국어 이해 벤치마크 데이터셋인 ‘클루(KLUE)’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국내 최초 사례입니다. 하 소장은 “라이센스 문제 없이 재가공·재배포 및 상업적 용도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한국어 AI 연구자 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