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유럽·중국·홍콩…저점 매수해볼까?

유로스톡50 -12%, 상하이 -16%, 항셍테크 -28%
유럽 경기침체 우려 과도…기업 가격전가력 봐야
중국 위안화 약세 '휘청'…인프라투자 수혜주 주목
홍콩 플랫폼 불확실성 해소 여부는 지속 확인해야
  • 등록 2022-05-04 오전 12:15:00

    수정 2022-05-04 오전 12:15: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조정받자 ‘저점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럽과 중국 대표 지수는 올해 10% 넘게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30% 가까이 빠졌다. 당분간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현 매크로(거시경제) 국면을 견딜 업종·기업과 정책지원 수혜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4월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유로시장 보관금액은 1억5822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1억3155억원에서 3월 2억8378만달러까지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중국 보관잔액은 4월 17억8774만달러로, 지난 2월부터 감소세다. 홍콩 보관잔액은 1월 30억달러대에서 4월 26억달러대까지 줄었다.

유럽은 에너지 의존도,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같은 기간 유로스톡50 지수는 12.2% 하락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변동률(-13.9%)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과도하게 반영됐지만, 실제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유로존 3~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 소재·금융을 제외한 기업 이익은 상향 조정됐다. 5월 단기적으로는 리오프닝과 에너지 비수기 효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주식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경기 침체 현실화, 시스템 리스크 확대가 아니라면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둔화, 비용 상승 위험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가격 전가력 유지, 비교그룹 대비 마진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6.1% 하락했다. 지난달 29일엔 2%대 강세를 보였다. 중앙정치국회의에 따른 경기 부양, 증시 부양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다만 당분간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봉쇄 흐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금리 인상, 양적긴축(QT)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관련주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재경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인프라 건설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더 많은 민간 자본이 공공 인프라 투자·운용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수혜주와 위안화 약세, 미국 비전략물품에 대한 대중 관세 인하 기대감 상승 수혜주가 주목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건설, 사료 등 관련 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 상장 대형 기술주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 27.9%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G2(미국·중국)간 이념 갈등으로 번졌고, 미 상장 중국 기업 퇴출 우려가 증시 급락을 유발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엔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 등에 2%대 상승했지만, 추후 현실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규제 불확실성 해소 관련 다수 루머가 확산했지만, 실제로는 4월 신규 게임에 대한 내자 판호 발급 승인만이 현실화됐다”며 “중국 인프라 건설 강화를 온전히 이행하기 위해선 중국 민간 자본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인데, 관련 규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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