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금방 정리" 파장 확산…이준석, 원희룡 통화녹취 공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녹취 공개
이 대표 "윤석열 아닌 경선 갈등 지칭한 것" 주장
원 전 지사 18일 오전 9시 긴급 기자회견
  • 등록 2021-08-18 오전 1:50:11

    수정 2021-08-18 오전 1:50:1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국민의힘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는 원 전 지사의 주장과 관련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녹취록을 공개하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11시 16분경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클로바노트에 넣은 상태 그대로”라며 “참석자 1이 저고 참석자 2가 지사님”이라고 밝혔다. 클로바노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녹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희룡 지사님께 이 사안과 관련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연결이 안돼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당내에 며칠 간 있었던 안좋은 모습 모두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이것으로 당내 상호간의 공격이나 날선 공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원 전 지사는 “우리 캠프로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중간 생략) 자문을 구하는 겁니다 하면은 네 저희는 철저히 저희는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갈등 격화를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걱정 마십시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지금”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곧 정리된다”는 발언의 대상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경선과정에서의 갈등을 지칭한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국회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원 전 지사를 향해 “자신 있다면 주어가 윤 전 총장이었다고 확실히 답하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최근 원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원 전 지사 또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는 것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며 ” 지난 8월12일, (이 대표가) 상주에 있을 때“ 이같은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18일 오전 9시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입당을 환영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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