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코로나 '비상'... 수도권 12일부터 사실상 통행금지

①수도권 거리두기, 12일부터 2주간 4단계
②도쿄올림픽 수도권 경기장 ‘무관중’ 결정
③민주당, 11일까지 예비경선 여론조사 진행
  • 등록 2021-07-10 오전 12:05:34

    수정 2021-07-10 오전 12:05:34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금지 안내문을 게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첫 번째/2주 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세게 확산하며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4단계로 격상했어요.

4단계는 바뀐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데요. 이는 코로나19가 '대유행' 상황에 접어들었음을 뜻해요.

4단계 방역수칙에 따르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없습니다. 사실상 야간외출이 어려워질 전망인데요.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집합금지 또한 추가돼 다음 주부터 수도권 시민의 일상생활이 큰 폭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여요.

9일 신규 확진자 1300명대...연일 최다 기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최근 ‘4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 전반의 모임과 사회적 접촉을 줄이기로 한 거예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어요. 사흘 연속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었어요.

수도권 최근 1주간(3∼9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410명·경기 293명·인천 38명 등 약 741명인데요. 주간 일평균 수치도 곧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 지표상 이대로 둘 경우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2주간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지금의 유행 증가세를 꺾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어요.

오후 6시 이후 3인 못 모인다...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4단계 격상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가 시행되는 등 수도권 시민들의 일상 회복은 더욱 늦춰질 전망입니다.

낮 시간대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적용돼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어요.

이같은 인원 제한 조치는 부모님과 자식, 손주 등 직계가족에도 적용됩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앞둔 경우만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개인에게는 10만원, 시설에는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할 수 있는데요. 사실상 출퇴근 등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야간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입니다.

아울러 1인 시위 이외의 집회·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달부터 시행된 백신 인센티브도 중단키로 했어요. 백신 접종자가 있더라도 직계가족 모임, 사적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정규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서 규정된 제한 인원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수도권 14일 등교 전면 중단...원격수업 전환

학교 또한 2주 동안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14일부터 여름방학 이전까지 수도권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면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민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어요.

4단계 적용은 12일부터 시작하지만, 학교의 경우 준비 기간을 고려해 다음 주 수요일인 14일부터 원격수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원격수업 전환 이후에도 돌봄·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과 특수학교·학급 학생의 소규모 대면 지도는 가능합니다. 또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 돌봄과 유치원 방과 후 돌봄 과정도 그대로 운영합니다.

교육부는 앞서 '2학기 전면등교'라는 목표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거리두기 격상 및 수도권 확산세 추이를 지켜본 뒤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임시 개장한 일본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전경.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도쿄 4차 긴급사태 발령...올림픽 사상 첫 무관중 개최

코로나 재확산의 여파는 국내에 그치지 않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 관람객이 없는 무관중 개최로 열립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쿄도 등 수도권에 4차 긴급사태가 발령됐기 때문이에요.

도쿄와 수도권에 대부분의 경기장이 집중돼 있어 개막식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또한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일본으로서는 관광 수입을 비롯해 입장권 수입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 포함 수도권 모든 경기장 '무관중'

이번 올림픽에서는 도쿄와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1·3현에서 예정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집니다.

일본 정부는 8일 도쿄도·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관중 입장 문제를 재논의하는 올림픽 관련 5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어요.

IOC는 "IOC와 IPC는 모두를 위한 안전한 대회를 위해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조치와 관련해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깊이 유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경우 5자 협의를 즉각 다시 소집해 관중 수용 규모를 검토하겠다"고 전했어요.

이는 도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4차 긴급사태가 발령됐기 때문인데요. 이달 23일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또한 전 기간 긴급사태 속에서 열리게 됐어요.

8월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의 관중 수용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뒤 판단할 예정입니다.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며 일본 입장에선 약 1조 원에 달하는 입장권 수입이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여요.

"대통령 도쿄올림픽 참석은 미정"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방침을 9일 전했어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전에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대통령 방일에는 고려할 사항이 많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정상회담과 그 성과가 예견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어요.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8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한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연관돼 있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회담의 형식과 내용 등을 두고 양국이 복잡한 외교적 계산을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와요.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후 한·일 정상회담은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어요. 최근 양국이 강제징용·위안부 판결 등 과거사 문제를 두고 대립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약식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일본 측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문제 삼아 취소됐다"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8일 TV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 번째/예비경선 돌입...11일 본선 진출 6명 판가름

더불어민주당이 9일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했어요. 11일 오후 3시까지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대선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6명을 가립니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사흘간 치러지는데요.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에 따라 8명의 주자 중 하위 2명은 탈락하게 됩니다.

한편 국민의힘도 이날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를 가동하며 대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경준위는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전반 관련 의사결정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컷오프통과 두고 김두관·최문순·양승조 경쟁 양상

예비경선을 치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8명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이들 중 김두관·최문순·양승조 후보가 상대적 약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지사를 비롯한 5명의 후보가 무난히 본선행을 기대하는 가운데, 세 후보가 컷오프(탈락)’을 피하기 위해 맞붙는 모습입니다.

이들 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본경선 진출자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요.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종료한 후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은 채 기호 순으로 당선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공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권 1으로 꼽히는 이 지사가 과반의 득표율을 달성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9월 중 대선후보 확정? 코로나19 4차 유행 변수

한편 거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비경선 이후 일정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일정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본경선을 벌여 오는 9월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는데요. 본경선 흥행을 위해 8월부터 지역 순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러나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전국적으로 대유행 우려가 커지며 경선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9일 최고위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최종 6명이 확정되고 나면 방역상황을 다 점검해 어떻게 경선해갈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민주당이 경선 연기론을 두고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만큼 예비경선 이후 일정을 변경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 경선준비위 첫 회의 갖고 대선 준비 돌입

국민의힘은 9일 경준위 첫 회의를 열고 대선 준비에 나섰어요. 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이 위원장을, 한기호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았어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경준위는 불협화음 없이 경선을 치르고 다채로운 비빔밥 고명 같은 후보들이 모여 멋진 모습을 선보이게 하는 역할"이라며 "우리가 야권의 중심이라는 당연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기획해달라"고 당부했어요.

경준위는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을 3천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7년 대선(1억원)과 비교해 경선참여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경준위 산하에 경선 흥행을 위한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는 기획위원회와 대선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검증위원회도 두기로 했어요. 예비 후보 등록은 12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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