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엔비디아 덕에 기술주 재시동…나스닥 1.05%↑

엔비디아 주가 7%에 기술주 대부분 반등 성공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남았지만 기술주 재시동
10년물 국채금리 4.2%…치솟던 루블환율 소폭 하락
  • 등록 2023-08-15 오전 5:56:20

    수정 2023-08-15 오전 7:30:4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7% 오르는 등 기술주 반등에 힘입은 결과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대형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엔비디아 여전히 탑픽..비중확대”

14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5308.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오른 4489.8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05% 상승한 1만378833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8월 들어 2주연속 하락했었다.

최근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가 5거래일 만에 급등했다.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가 여전히 ‘탑픽’이라며 비중 확대를 외치면서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AI에 대한 이례적인 수요 공급 불균형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이 투자자에게 좋은 진입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기별 데이터센터 매출은 현재 75억달러에서 향후 몇분기동안 150억달러 수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블록버스터급 엔비디아 실적이 곧 나올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되면 기술주 시장을 상당히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기대감에 반도체주들도 모처럼 웃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6.07% 급등했다. 인텔 주가도 2.26% 올랐고, AMD주가도 4.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7%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1.4%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을 또 인하했다는 소식에 1.19% 하락했다. 점유율 확대 기대보다는 이익률 하락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컸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번주 발표될 소매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소매판매가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0.2%)보다 늘어난 것으로 이대로 나올 경우 장기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다. 이외 미국 소매업체인 홈디포와 타깃, 월마트 실적도 나오는 만큼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년물 국채금리 4.2%…치솟던 루블환율 소폭 하락

국채금리는 모두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오르며 4.2%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8bp오른 4.3%를, 2년물 국채금리도 7.8bp 오른 4.973%를 기록했다. 미국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가 미 국채 가격이 과대평가 상태라면서 채권 가격 약세(금리 상승)를 전망하는 등 장기물 채권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 소식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오른 103.17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5개월 만에100루블 고지를 돌파해 장중 102.355루블을 기록했던 달러·루블 환율은 정부가 긴급 점검회의를 연다는 소식에 소폭 내린 97루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 강화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82%) 내린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면서도 “중국의 수요 둔화 신호에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15%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2%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2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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