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현대L&C 인수 완료…내년도 인테리어 '각축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L&C·현대리바트 시너지 기대
한샘·유진·KCC 등 기존 인테리어 업계와 경쟁 구도
"인테리어 시장 급성장 중… 경쟁 치열할 듯"
  • 등록 2018-12-24 오전 2:00:00

    수정 2018-12-24 오전 7:42:07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현대L&C 갤러리 ‘Q’ 직영 매장에서 직원이 새로운 CI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현대L&C)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달 초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L&C(전 한화L&C)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내년도 인테리어 시장은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인수를 두고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향후 인테리어 업계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갈수록 넓어지는 인테리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상품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총 3666억원에 한화L&C 지분 100%를 인수하고 브랜드 변경 등 인수 후 통합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가구·소품 전문 현대리바트와 함께 창호·바닥재 등 건자재 사업을 모두 품으며 토털 인테리어 사업 기반을 갖췄다. 현대L&C와 현대리바트가 협업을 통해 토털 인테리어 상품을 구성, 현대L&C가 △창호 △바닥재 △마감재 △벽지 등을 제공하고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담당한다.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매출을 합칠 경우 업계 1위인 한샘(009240)(2조 600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지난해 현대리바트 매출액(8800억원)과 현대L&C(1조 630억원) 매출액은 1조 9000억원 규모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리바트 주방가구에 창호·마루·벽지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유진홈데이 롯데고양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진기업)
향후 인테리어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기존 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한샘은 홈 리모델링 상품인 ‘리하우스 패키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100% 한샘 제품으로만 구성한 리하우스 패키지는 △주방 △욕실 △바닥재 △몰딩 등을 하나의 콘셉트를 적용해 공간을 꾸미는 상품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사업부 매출은 전체 20% 수준인 4100억원을 차지한다”며 “앞으로 리하우스사업 비중이 더 높아질 것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건자재 기업들도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유진그룹의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계열사인 유진홈데이도 내년도 4호점 매장을 새로 출점할 계획을 세우는 등 경쟁 구도에 가담했다. 매장 후보군으로는 강남구 논현동 자재거리 등이 있다. 유진홈데이는 △공간 콘셉트 제안 △디자인 설계 △시공 △상담 및 A/S 등 리모델링을 비롯한 인테리어·신축을 모두 담당한다. KCC(002380)의 홈씨씨인테리어의 경우 내년 2월에 출시할 새로운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관 △거실 △주방 등 공간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는 매년 초 3가지의 기본 인테리어 패키지를 내놓는다.

업계는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00년 9조 1000억원에 그쳤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16년 28조 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계 전반적으로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간 시너지효과에 주목한다”며 “향후 인테리어 시장 판도를 흔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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