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베네수 임시대통령=과이도' 인정 불발…이탈리아 등 반대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국 잇따라 인정
일부 국가, 美―中·러 '대리전' 양상 우려
  • 등록 2019-02-05 오전 1:25:26

    수정 2019-02-05 오전 1:25:2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유럽 국가들이 4일(현지시간) 이른바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정불안과 관련, 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사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잇따라 인정하고 나섰다. 다만,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유럽연합(EU) 차원의 통일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스페인,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핀란드, 체코, 포르투갈, 룩셈부르크까지 EU 주요 회원국들은 이날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일제히 선언했다. 앞서 독일 등 주요국들은 지난달 26일 마두로 대통령에게 새로운 대선 시행 계획을 밝히라며 8일간의 말미를 주고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EU 차원의 공동 ‘성명’ 발표는 최종 불발됐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이 난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들 국가는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대리전 양상을 벌이는 점에 대해 작지 않은 우려를 표해왔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지난 10일부터 6년의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야권의 유력 후보들의 가택연금,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이유로 정통성에 ‘금’이 간 상태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연일 마두로 대통령 퇴진 및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反) 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배경이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정계 내 대표적인 ‘친미(親美)’ 인사로 분류된다. 베네수엘라 북부 바르가스주(州)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회는 시민에 의해 적법하게 선출된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가장 먼저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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