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큰손 녹십자, 자회사간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정조준

GC녹십자,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 합병…GC Cell 출범
GC Cell 출범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목표 제시
  • 등록 2021-07-20 오전 1:00:00

    수정 2021-07-20 오전 1: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녹십자랩셀(144510)녹십자셀(031390)과 흡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국내 개발 항암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녹십자셀은 1992년 설립 이후 29년 만에 해산된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녹십자셀 주식 1주당 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 녹십자랩셀은 GC Cell(지씨셀)로 변경해 출범한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011년 6월 녹십자(006280)로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을 양수해 NK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은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악성 림프종 및 재발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MG4101은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CMO 등 바이오사업 등을 영위한다. 국내 개발 항암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이뮨셀엘씨’가 녹십자셀의 간판 의약품이다.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를 만들어 암환자 본인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새롭게 출범하는 GC Cell은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을 완성하게 된다. NK세포, CAR-T세포 등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항암 세포치료제다. GC Cell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20개 이상 확보하고 특허도 40여 개를 보유하게 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간 합병으로 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공정기술과 녹십자셀의 제조역량의 유기적 결합 부문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전 영역에 걸친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녹십자셀은 10년 이상 이뮨셀엘씨주 생산을 해왔다. 세포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제조, QC, QA, RA조직을 통해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엄격한 GMP 관리 시스템 등으로 신약 개발회사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임상시험용 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6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37억 달러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소싱 의존도가 50% 이상이어서 CDMO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녹십자 측은 “세포치료제 분야는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제약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거대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체급을 빠르게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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