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위스서도 '세일즈 외교' 계속…3억달러 베스타스 투자유치

풍력터빈 NO.1 베스타스, 아태지역본부 韓으로 이전
尹 "작년 덴마크와 해상풍력 투자 확대 약속 결실 맺어"
UAE 역대 최규 투자액 유치 이은 쾌거
  • 등록 2023-01-19 오전 4:23:17

    수정 2023-01-19 오전 7:39:29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다보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순방지인 스위서에서도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풍력터빈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는 한국에 3억 달러(약 3700억원) 투자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아태지역 사업의 중심지로 한국이 선택됨으로써 글로벌 투자처로서 매력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尹, 베스타스 수천억 투자 및 아태본부 유치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저녁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베스타스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3억 달러의 투자를 신고하고 아태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베스타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 대규모 터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풍력터빈의 핵심설비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여기서 생산된 제품을 아태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아태지역본부 이전을 통해 한국을 아태지역의 핵심 혁신거점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한 글로벌 풍력터빈 기업이다. 베스타스의 이번 투자로 국내 아태지역 풍력발전 제조허브 도약 및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출 확대 및 고용 창출과 함께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 모두 발언에서 “작년 6월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해상풍력 분야에서 상호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베스타스의 투자와 아태지역본부 이전을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풍력발전 제조허브로 도약하고, 새로운 수출동력을 발굴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당시 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UAE 국부펀드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UAE가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는 영국에 100억파운드(약 15조원), 중국 50억달러(6조원), 프랑스 15억달러(2조원) 상당의 국부펀드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투자와 관련한 내용을 공동성명에 명기해 이행 가능성도 높였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 대(對)한국 투자’를 포함했다.

“스위스 같은 기술선도국과 협력 모색”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전날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기술 연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동포간담회에서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한 지 60주년 되는 해”라며 “양국이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53년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한 이후로 스위스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스위스와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위스 동포 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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