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에스엠, 증권가 목표주가 넘었다…문제는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보다도 10.16% 높아
'X스페이스'세아베스틸지주·경영권 분쟁 에스엠도
일시적 과열로 투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 등록 2023-03-06 오전 5:01:00

    수정 2023-03-06 오전 5:01: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매수세에 올해 초 급등하던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2400 박스권에 갇히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상승장 이후 증시에 뛰어든 개미들은 급등세가 나타나는 일부 종목에 몰려들며 ‘수익 얻기’에 열을 쏟고 있다. 이에 일부종목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보다 주가가 더 올라버린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중 현재 주가(3일 종가 기준)가 목표가보다 높은 곳은 5곳이다.

증권사들은 기업의 이익 추정치나 발표된 실적을 토대로 6개월에서 12개월 후의 주가 전망인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대부분은 현재 주가보다 목표가가 더 높다.

목표가를 가장 크게 뛰어넘은 곳은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다. 이 종목의 지난 3일 종가는 18만2100원으로 목표주가 평균(16만3595원)보다 10.16% 높은 가격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한 달(2월 6일~3월 3일)간 코스피가 1.95% 하락하는 가운데 59.60% 올랐다. 이 기간 개인들은 무려 1442억원어치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개인 순매수 1위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CAPA)이 지난해 9만5000t에서 올해 18만t까지 늘 것으로 예상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BMW·포드·현대차 등 전방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CAPA 증설효과가 더해지며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지주(001430)도 지난 3일 2만3500원까지 오르며 목표주가(2만1563원)를 이미 8.24% 뛰어넘었다. 한 달 상승률은 45.96%다. 최근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의 100% 자회사다.

위메이드(112040) 역시 위믹스의 코인원 재상장 및 해외 거래소 상장 기대 속에 5만2400원까지 오르며 목표가(4만8333원)를 7.76% 웃돌고 있다.

하이브(352820)카카오(035720)의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한 달 간 41.98% 급등한 에스엠(041510)도 3일 1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목표가(12만3316원)를 4.45% 넘는 가격이다. 에스엠은 엔데믹 효과로 양호한 지난해 실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가 에스엠의 지분 확보 전쟁을 하며 주가도 급등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역시 8930원에 거래되며 목표가 8600원을 3.70% 뛰어넘는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일부 종목만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1월 상승장을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오르는 종목에 ‘불타기’를 하며 일부 종목에서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목표주가와 주가가 역전된 경우 기업가치(펀더멘털)에는 크게 변화가 없는데 일시적인 수급 요인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에스엠이 대표적인 경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고점에서 수익을 얻어 적시에 판다면, 6개월 혹은 1년 후의 가격을 제시하는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과열됐다는 것인 만큼 한번에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