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한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찾아 공동참배 했다.
|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도착했다. 앞서 도착한 기시다 총리 부부는 윤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위령비로 이동해 위령비에 헌화하고 묵념 후 공동참배 했다.
이번 참배는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일 정상이 위령비를 공동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도 처음이다.
양 정상의 공동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