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19일)..본격적인 조정 시작(?)

  • 등록 2003-05-20 오전 6:36:49

    수정 2003-05-20 오전 6:36:49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조정 자체는 예상됐던 것이었다.그러나 조정의 폭은 예상외로 컸다. 경제지표를 비롯한 온갖 악재에도 꿋꿋이 버텨오던 뉴욕증시가 하루 지난 악재를 뒤늦게 반영하며 급락했다.다우는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85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도 3% 가까이 급락하며 1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급락의 이유는 표면적으론 "달러화 약세"였다.특히 지난 주말 G-7 재무장관회담에 참석했던 존 스노 재무장관의 "달러화 하락속도가 완만하다"는 발언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매도세에 불을 당겼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시장은 이미 조정을 준비하고 있었다.달러화 약세는 하락의 구실을 제공했을 뿐이다. 뉴욕증시는 5주 동안 랠리를 보여왔기 때문에 상당폭의 조정은 불가피하다.플린&어소시에이츠의 빌 로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간 강력한 랠리를 보였기 때문에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나 특정종목의 악재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차익매물 출회가 오늘 급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로이는 "시장은 단기적인 과매수 상태이며 투자자들도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스의 피터 카르딜로 분석가도 "스노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이 투매의 촉매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바뀐 것은 사실이다.시장은 그간 펀더멘탈을 무시하면서까지 "기술적인"랠리를 보여왔다.더구나 강세론자들이 많아지고 약세론자들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로리 리서치의 리차드 딕슨은 "향후 수주동안 상당한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이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소 긍정적인 점은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거래량을 수반하지 않은 지수의 급락은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하지 않는다.문제는 오늘의 하락이 "단순한 기간 조정이냐 아니면 랠리의 끝이냐" 하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랠리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다.이같은 점을 반영해 전문가들도 여전히 낙관론이 다수다.그러나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JP모간의 글로벌 주식전략가인 에브히짓 차크라보티는 S&P500의 목표지수대를 종전의 1010 포인트에서 1050 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이는 현지수대(920포인트)보다 14% 높은 수준이다.차크라보티는 "예상보다 강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새로운 환율 전망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토마스 맥마너스 전략가 역시 종전의 강세장 입장을 유지했다.맥마너스는 "지수가 하락할 때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며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 등으로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리차드 멕케이브 전략가는 "향후 몇주간 지수가 조정을 받겠지만 향후 몇달간을 기준으로 보명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과매도 상태에서 이미 방향을 전환했다"고 강조했다.맥케이브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시장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시장은 도움닫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살로만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코비치분석가는 최근의 랠리가 궤도를 이탈할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추가적인 테러위험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SARS,유가 급등,고용시장 악화,디플레이션 등이다.레코비치는 "시장엔 펀더멘탈적인 위험이 있다"며 "지수가 조정받고 있는 것은 이를 인식하고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풀 놀테 분석가도 "향후 3주에서 6주동안 그간 랠리를 통해 벌어놨던 15% 정도의 상승률중 절반 정도를 까먹을 수 있다"며 "조정의 폭은 그다지 깊지 않겠지만 현 시점에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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