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치아건강 위해선...당분없고 미네랄 풍부한 물 마시는게 좋아

  • 등록 2018-09-11 오전 2:10:37

    수정 2018-09-11 오전 2:10:37

[고광욱 파주유디치과 원장] 물은 인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 마시는 물 한잔은 보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물은 우리의 구강건강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입안에 있는 세균과 찌꺼
기를 제거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자극적인 먹거리가 넘쳐나다 보니 그냥 생수를 마시기에는 왠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최근 매장의 음료코너에는 지하수를 정제해서 만든 생수 뿐 아니라 미네랄 성분이 많은 광천수(미네랄 워터), 수심 200m가 넘는 심해에서 끌어 올린 해양심층수,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탄산수, 수소를 첨가한 수소수 등 다양한 종류의 물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물이 치아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될까.

△물 섭취가 부족하면 충치가 더 잘 생긴다?

입안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바로 구강건조증이다. 우리 입 안에서는 하루 1~1.5ℓ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을 경우 우리는 입이 메마르다고 느끼게 된다. 입이 마를 경우 우선 구강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줄어들어 구내염, 치은염, 충치가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입 냄새도 심해진다. 평소 2ℓ정도의 물을 마시거나 우유를 마시면 구강건조 뿐만 아니라 충치 예방에도 탁월하다. 다만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삼가 해야 한다. 커피와 녹차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분 함량 높은 음료 보다 물이 치아 건강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물 뿐 아니라 커피, 차, 탄산음료, 과일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수로 수분을 보충한다. 이 중 청량감이 높은 탄산음료나 새콤달콤한 과일주스는 당분 함량이 높고, 단 맛을 내기 위한 인공첨가물이 함유돼 있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는 톡 쏘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탄산가스를 주입하다 보니 산성 성분을 띄게 된다. 이러한 산성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에서 미네랄이 빠져 나가게 되고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부식되는 원인이 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네랄 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 구성에 도움이 되고, 입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치아건강 위해선 무향 탄산수가 좋아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약간의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농도가 산성일 때(PH5.5 이하)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수의 산성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 3~4 정도다.

연세대 치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탄산음료에 비해 산도가 약하지만 레몬탄산수와 같이 일부 산도가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실 경우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여타의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을 헹궈준 후 20~30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