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부동산] 원조 로또분양 '강남보금자리지구' 가보니

이명박 정부 당시 그린벨트 해제해 조성한 보금자리지구
서울강남(세곡)지구 당시 반값 아파트 공급으로 눈길
2011년 첫 입주 시작
현재 분양가 대비 2~3배 이상 올라
  • 등록 2020-07-19 오전 1:51:13

    수정 2020-07-19 오전 1:51:13

[이데일리 글·사진=김용운 기자] 정부와 여당이 서울과 수도권 내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자곡동 등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이명박 정부시절 ‘보금자리주택’시범지구로 선정돼 대규모 신규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자곡로에서 바라본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당시 이명박 정부는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낮은 땅값을 토대로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를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을 대표적인 주택정책으로 내세웠다.

보금자리주택은 △도심이나 개발제한구역 등 도시인근 선호지역 △공공이 직접 건설 △서민이 부담 가능한 가격 △사전예약 방식 공급 등 4가지 원칙 아래 서울근교에 40만가구, 2기 신도시 등 서울 외곽 공공택지에 50만가구 등 총 90만 가구를 공급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이었다.

2008년 9월 처음 계획 발표 다음해인 5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서울강남(94만㎡·5000가구) △서울서초(36만3000㎡ ·3000가구) △고양원흥(128만7000㎡· 6000가구) △하남미사(546만6000㎡ ·3만가구) 등 총 4곳을 시범지구로 발표했다. 총 805만6000㎡ 규모며 4만40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었다. 시범지구의 약 85%가 그린벨트였다.

이명박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해 ‘도심인근에 부담가능한 주택 공급(Affordable Housing)’을 컨셉트로 △도심에서 근접하여 건설(15~18㎞), 기존 대중교통시설 이용 △용적률 상향, 녹지율 조정 등으로 분양가격 15% 이상 인하 △다양한 계층에 수요자 맞춤형으로 주택 공급 소형분양 주택, 영구임대·국민임대·공공임대·장기전세주택 등 소득계층별 다양한 주택수요 반영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로 공급하는 만큼 그린벨트 훼손지를 활용하고 주변 훼손지에 대한 복구계획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중 서울 도심권내 가장 큰 보금자리주택지구였던 서울강남(세곡)지구는 강남구 시세보다 ‘반값’에 가까운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2010년 말과 2011년 초에 분양했던 A2블록(세곡푸르지오)과 A1블록(강남LHe편한세상) 분양가는 3.3㎡ 평균 1000만원 내외였다. 현재 세곡푸르지오의 3.3㎡ 당 시세는 4500만원 수준이며 강남LHe편한세상의 3.3㎡ 당 시세도 44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강남보금자리지구를 ‘로또 분양’의 원조로 꼽는 이유다.

한편 참여연대는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해 “공공의 자산이자 국토백년대계의 핵심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사안이나 공공성을 위한 공공사업의 경우에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성이 높은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보다는 주변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함으로써 시세차익의 사유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해찬솔공원에서 바라본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세곡중학교와 아파트 단지들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보금자리 정원 비석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래미안 강남 힐즈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세곡푸르지오 단지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강남LHe편한세상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은곡마을공원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세곡6단지 한신휴플러스 입구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세곡6단지 한신휴플러스 단지 내 붙은 플래카드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내 강남아이파크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는 기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했다
2009년 5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발표 당시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위치도(사진=국토교통부)
2009년 5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발표 당시 정부가 공개한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 모습(사진=국토교통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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