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한 ‘찾아가는 뱅킹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주거래기업과 업무공백 지역 등을 위주로 대부분 업무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휴대용 통합단말기’를 올초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를 활용한 뱅킹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은행은 기업은행이다. 지난 2011년부터 ‘포터블(Potable) IBK’ 서비스(사진)를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다 지난해 5월부터 전면 도입했다. 개별 지역본부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근무시간 중 은행 창구를 이용하기 어려운 원거리 근로자들이나 생산직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통장개설, 체크카드 발급 신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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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움직이는 은행원’인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C은행의 BDC제도는 단순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보험설계사처럼 영업과 마케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에 투입되는 인력만 200여 명, 소매영업 직원의 8%에 달한다. SC은행은 앞으로 BDC 인력을 계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거의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주요 시중은행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