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키우든 키우지 않든…인류는 동물에 빚 졌다

인류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
임동주│396쪽│마야
  • 등록 2018-06-13 오전 5:03:00

    수정 2018-06-13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동물이 인류역사에 미친 영향은 크다. 식량은 물론이고 인간의 피부를 보호하는 가죽을 제공했다. 이동 혹은 운송수단이 되기도 했다. 정신적인 교감의 대상이자 때로는 전장의 무기가 돼 승패를 갈랐다. 이들을 보호하고자 발달한 수의학도 인간을 치료하는 의술의 바탕이 됐다.

수의사이자 수의학자면서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서를 쓰기도 한 저자가 인류의 발자취를 가축의 역사로 더듬었다. 야생동물이 어떻게 인간과 함께 살게 됐는지부터 시작해 동물이 문명에 미친 영향을 좇는다. 인간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고양이·말·소·양·돼지·닭의 역사. 저자는 문명을 세운 산업혁명과 비견해 ‘가축혁명’이라 일컬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는 인류는 사실 동물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물을 가축화하면서 인간은 문명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 인간 곁에서 피와 살을 내어준 가축 덕에 인류가 지구생태계의 최정점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축으로 인간과 동거한 동물은 이제는 반려자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책은 인류 동반자로서 가축을 살피고 이들 없이는 살 수 없는 인간과의 관계를 치밀하게 들여다봤다. 말미에는 동물의 권리와 생태계 보존 문제에까지 도달했다. 동물과 인간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생명체며 문명의 기원은 결국 상생에 있었다는 걸 잊지 말라는 당부기도 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채수빈 '물 오른 미모'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