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25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4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지도 플랫폼 등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한다. 블랙박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일본·북미 등 23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매출액은 1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특히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블랙박스 수출은 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일본과 북미 매출이 각각 169억원,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50% 증가했다.
팅크웨어는 올해도 블랙박스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운전장치 의무화 추세 속에 블랙박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BMW에 블랙박스 공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블랙박스는 BMW 차량에 탑재해 2025년까지 총 77개국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박스 외에 지도 데이터 사업 성장성도 밝다고 전망한다. 팅크웨어는 지난 2003년부터 내비게이션 사업을 통해 축적한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를 통해 앱 기반 택시 플랫폼, 배달대행 업체 등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개발 업체 포티투닷에도 지도 데이터를 공급한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주주로 있는 포티투닷은 올해부터 서울 상암에서 레벨4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인 팅크웨어는 정부 주관의 레벨4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술개발 국책과제 컨소시엄에 선정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준비 본격화 속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