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리고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서울시·중구청과 협의중…8~9월경 확정 예상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옛 중앙일보빌딩)의 층고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중구청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될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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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
서소문빌딩이 이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변경을 마칠 경우 층수가 지금 계획보다 높아질 예정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당초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지어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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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 건물에는 콘서트홀도 생긴다. 지면과 접하는 3개층(지하 1층~지상 2층)에 판매시설 및 광장이 계획돼 있고, 공중 4개층(지상 5~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강북 문화거점으로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소문·중앙·동화빌딩 인근에 ‘서울광장 크기’ 녹지 조성
서소문빌딩 근처 정비구역들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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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일대에 들어설 대규모 녹지공간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과 공공부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가로숲길 조성 △차로 폭을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조성 △남산 소나무 숲을 확장하고 소규모 공간은 정원으로 조성 △지하수 및 우수를 활용해 도심 한가운데 물길과 숲 조성 △건축물 필로티 하부는 외부·내부의 중간 영역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로 조성한다.
또한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생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 관련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을지파이낸스센터(EFC)도 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 곳은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하며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서울시, 중구청과 층수를 얼마나 높일지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오는 8~9월경 협의가 마무리되고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