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경고"는 하루만에 해제되고 반도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컴퓨터업종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분위기는 한마디로 "드러난 소식은 더 이상 재료가 아니다"는 쪽이었다. 반도체 컴퓨터업종의 실적 하향이 우려된다는 뉴스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나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컴퓨터가 매출이 크게 줄 것이라고 발표한 지 이틀만에 나온 인텔의 실적 하향 조정의 이유는 이미 들어왔던 얘기였다. 투자가들은 인텔주가는 5.2% 나 끌어올리는 쪽으로 반응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인 조 무어는 "모두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인텔이 경비절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있는지와 다음 1분기에 난관에서 벗어나 제 궤도를 찾을 수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노동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노동시장의 경색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지 않는냐는 분석과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를 곧 결정날 수있다는 지적이 장 분위기를 호의적으로 돌아가게 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5.45% 의 폭등을 보였으며 AMC 마이크론 램버스 LSI로직 등이 모두 10%를 넘는 수직 상승을 보였다.
컴퓨터업종도 반도체와 더불어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 지수는 2.36% 가 올랐다.
애플컴퓨터가 5.24%, 델컴퓨터가 6.45%, 휴렛팩커드가 7.00% 로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메릴린치의 분석가 스티븐 포튜나가 분기실적을 하향 조정한 컴팩컴퓨터마저 0.78%가 상승했다.
주요 종목중 떨어진 것은 선마이크로시스템뿐이었다. 선은 회계장부상에 불법사항이 드러났다는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9% 나 밀렸다.
회사에서는 루머의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메릴린치등 월가의 분석기관들도 "선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마이크 리먼은 가장 보수적인 인물"이라며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