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채권전망)①콜금리 유지..스티프닝 가능성

  • 등록 2002-08-04 오후 12:16:49

    수정 2002-08-04 오후 12:16:49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수익률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연동, 더블 딥 가능성 등이 수익률 추가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수익률 곡선의 움직임과 과거 장단기 스프레드 등 시장 내부 상황은 수익률 하락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국내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단기채권 또는 FRN 등으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대증권= 통화정책 변경은 4분기 중반에나 가능
7월 수출 호조를 확인한 국내 경제는, 한마디로 아직은 양호하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째, 미 금융시장 불안이 가계 소비심리 및 기업 체감경기의 악화로 확산되면서 경기회복 강도가 약화되는 조짐이 증가했다. 하반기 미국경기는 미 경제의 마지막 버블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가격이 하락하여 소비 위축, 재고증가, 고용위축 과정을 통해 마이너스 성장이 재현될 것이라는 경기 악순환론자의 시각과, 저금리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부동산가격의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재고소진, 완만한 고용회복에 의해 당초 예상보다는 낮아지나 경기회복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경기선순환론자의 시각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이러한 상반된 미국경기에 대한 시각은 3분기 미 기업실적이 공표되는 9월 하순 및 10월 중에 판명이 될 것이다.

둘째, 상반기 중 내수경기 진정의지를 보여주었던 정부 정책이 하반기 중 구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출 회복세 둔화를 보전할 수 있는 내수경기 부양의 여지가 작아졌다. 이는 하반기 수출부진 가능성에 대한 정책 대응의 여지가 축소되었음을 의미한다.

어느 경우가 되었건 하반기 국내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경기침체로의 반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중립기조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며, 통화정책의 변화는 미 경기지표가 금융시장 악화의 충격을 벗어나 침체되지 않음으로써 실적과 예상이 반전되는 4분기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다.

◇SK증권= 수익률 곡선 Steepening..FRN 주목
국내 경기는 7월까지의 지표흐름으로 보아 불규칙하지만 추세적인 상승기조는 유효하다. 해외경기 악화를 반영한 수출둔화 조짐도 아직 감지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추세적인 소비 및 건설투자 둔화가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향방이 외생성이 큰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최근 대외경기의 불확실성 확대는 하반기 경기 변동폭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Zero Coupon Yield Curve 를 살펴보면 2 분기 이후 미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왔음을 볼 수 있다.

2분기 들어 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와 금융불안이 세계적인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국내 증시가 미 증시와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수익률곡선의 Long-End에 하향 압력이 지속되었고 3분기 들어서는 2~3 년 구간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차이점을 살펴 본다면 미 경제에 비해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조한 양상을 보여 5월 중 한 차례 Call 금리 목표 수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Short-end 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과 장기 금리에 상대적으로 하향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미국에 비해 Flattening 의 진행도가 다소 컸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년물 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고 이는 금리 수준이 내려갈수록 단기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의 구조가 유지되고 과거의 금리 변동을 대체로 합리적이었다고 가정한다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수익률 곡선의 3년 이하 구간에서의 평탄화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수익률곡선 구조는 최근 5.3~5.4% 구간에서 형성되고 있는 지표금리 지지선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소로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Buy-back 지속, 예보채 차환발행 관련 중장기채 공급 증대 등이 수익률 곡선의 점진적인 Steepening 을 유도할 것으로 보여 수익률곡선 전망에 대한 시각을 중장기적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겠다.

FRN 비중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채와 국채간 스프레드 축소 및 IRS-국채 , IRS-CRS 간 스프레드 확대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 3분기 주중후반 예보채 공급 일정 윤곽과 더불어 장기채 수급변화를 감안한 단기 대응과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선물= 주가지수 700과 국고3년 5.4% 동일시
주식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5.4%가 종합주가지수 700과 동일시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지켜내는지 여부가 금리 추가하락의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금리하락 요인으로 인해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여력은 있지만 현재 채권시장내의 여건상 주식시장 움직임이 금리움직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갈림길에 놓여 있는 이상 채권시장도 이번 주에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연동되는 모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반등 가능성으로 인해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쪽 요인이 아직 금리하락을 지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여서 박스권에서 종합주가지수에 연동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거나 700선이 확실히 붕괴될 경우 금리가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방향성에 대해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 움직임, 아직 유효한 700 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식 반등 쪽이 가능성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국고채 3년물은 5.30~5.60%, 국채선물 9 월물은 105.80~106.80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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