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물시장이 오랜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시적 하락이냐 조정국면 진입이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이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외국인 동향. 최근 거래소와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순매수 해오던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데다 장 막판 신규매수나 환매 움직임을 보
이지 않았다.
장중 매수나 매도쪽으로 대규모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장 막판 반대 포지션을 어느 정도 잡았던 최근 매매패턴에서 다소 벗어난 것.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종원 사원은 "외국인이 장 막판 신규매수나 환매를 늘리지 않았던 게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스닥 상승에도 불구하고 105.70포인트 저점을 두번이나 찍은 게
다음주 까지 조정으로 보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지수 하락폭이 다소 컸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 여전히 상승기조는 보
이지만, 5일, 10일 이동평균선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은 다소 민감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김준호 선임연구원은 "박스권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상승에 실패했고, 추가 매수세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수 조정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도 "시장에서 옵션 만기일이 지나 외국인이 매도쪽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잡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대다수.
LG투자증권 이주한 대리는 "외국인의
경우 트렌드에 따른 매매를 하고 있어 14일 대규모 매도에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900포인트를 넘기기도 힘들지만, 큰 폭의 하락도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 연구원도 "조정이 예상되는 상황
이지만, 아직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라며 "하락 반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선물 20일선이 지나는 103포인트와 종합주가지수 810포인트대가 어느 정도 지지해주느냐에 따라 장기조정으로의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