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제조업지표 실망에 하락세

  • 등록 2010-05-18 오전 1:08:35

    수정 2010-05-18 오전 1:08:35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제조업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오전 11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4.75포인트(0.70%) 하락한 1만545.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2포인트(0.51%) 내린 2334.8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02포인트(0.71%) 떨어진 1127.66을 각각 기록중이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악재로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아울러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기업 실적 발표도 호재가 되지 못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의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2분기 예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가 잇따른 점은 주가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5개를 제외한 25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알코아, 제네럴일렉트릭(GE), 화이자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달러는 유로 대비 4년 최고 수준에서 등락했고,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하며 3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123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 예상 실적 실망감 이어져

로우스는 2분기 예상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3.64%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홈디포도 로우스 악재로 인해 1.53% 밀렸다.

기업들의 예상 실적이 실망을 주는 사례는 최근 잦아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시스코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약한 고용 시장 상황을 이유로 실적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해 주가에 부담을 준 바 있다. 시스코는 이날 1.56% 내렸다.

이밖에 실망스러운 예상 실적을 내놓은 프라이스라인, JC페니, 콜스, 노드스트롬 등이 모두 하락했다.

◇ M&A 관련 기업들 강세

헤지펀드 맨그룹은 경쟁사 GLG파트너스를 16억달러(주당 4.5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GLG는 피인수 기대감을 반영하며 48.97% 치솟았다.

헤프티 비닐백을 제조하는 팩티브는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인수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20% 가까이 상승했다.

병원 운영업체인 유니버설헬스서비스는 정신건강 관련 업체인 사이키애트릭솔루션을 현금 2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7% 넘게 올랐다.

반면 일본 2위 제약사 아스텔라스파마에 40억달러에 인수되는 미국 바이오 업체 OSI파마슈티컬스는 4% 가량 하락했다.

◇ 제조업 경기 확장세 둔화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이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일반경제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31.9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0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뉴욕,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준다. 지수가 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신규 공장주문은 29.5에서 14.3으로 하락했고, 출하 지수는 32.1에서 11.3으로 낮아졌다. 다만 고용 지수는 20.3에서 22.4로 상승해 지난 2004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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