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매각·합병 대상 23사 현주소..대부분 진행중

  • 등록 2000-11-05 오후 12:44:31

    수정 2000-11-05 오후 12:44:31

채권은행단은 지난 3일 퇴출발표시 매각·합병대상 기업은 23개사라고 밝혔다. 명단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매각 20개, 합병 3개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은 이들 기업의 매각 또는 합병 추진 현황. (매각 20사) ◇쌍용중공업 = 쌍용중공업은 매각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달 7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쌍용중공업 주식 678만3170주(지분율 34.49%)를 한누리증권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계약 체결일 전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쌍용중공업 종가를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한 주당 2400원씩 총 162억원이다. 계열사인 ㈜쌍용도 보유중인 쌍용중공업 주식 93만9357주(지분율 4.78%)를 주당 2100원씩 한누리증권에 넘기는 양해각서를 함께 체결했다. 정밀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흥산업 = 대한생명 자회사다. 대한생명은 구조조정차원에서 그동안 매각작업을 추진해왔다. 한일약품 매각을 마무리한 것을 비롯, 자회사 매각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태제과 =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매각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옛 해태계열의 해태유통과 해태전자는 지난달 20일 법원의 회사정리계획(법정관리) 인가가 났다. 해태상사는 오는 23일 회사정리계획 인가와 관련, 채권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신호스틸 = 매각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하반기들어 매각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케이스다. 실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보철강 =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해 다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한보철강 매각을 위해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맺었던 계약을 제3자에게 승계시키거나 재입찰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고 최근 국정감사시 보고하기도 했다. ◇고합 = 논란이 많았으나 일단 매각대상으로 분류됐다. 한빛은행이 회생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두 차례에 걸친 채무조정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상반기에 적자를 냈다. 울산1단지에 있는 화학섬유 부문 시설을 중국 청도공장과 인도네시아공장으로 이전하거나 해외에 매각할 계획이다. 울산 1단지에 있는 석유화학부분 공장만 남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전후로 매각 얘기가 나왔으나 실현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대상 분류는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잖다. ◇맥슨텔레콤 = 옛 상호는 맥슨전자. 세원텔레콤이 6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해 인수했다. 매각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세풍 = 보워터사가 인수를 추진키로 하고 실사를 벌였다. 세풍은 지난 9월말 미국의 보워터사와 제지공장 매각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자산매각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세풍의 채무정리를 위한 법인으로 일정기간 존속할 듯하다. ◇신동방 = 워크아웃기업으로 3자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주간사를 정해 원매자를 물색중이다. 미국 곡물회사인 카길사에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진도 =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회생이 추진된다. CRV에는 해외투자자의 신규자금외에 채권단도 일부 채권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 CRV를 통해 진도의 사업을 경영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은 해외기관에 투자의향을 묻는 편지를 발송해 원매자를 찾고 있다. ◇경남기업 =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4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가려 실사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제3자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현재 매각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대우/대우중공업 = 기업분할 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잔존 회사 등 3개 법인으로 분할된다. 조선공업과 종합기계는 영업과 관련없는 부실자산을 대우중공업에 남긴 채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우도 무역부문인 ㈜대우인터내셔널, 건설회사인 ㈜대우건설 그리고 잔존 회사 등 3개 법인으로의 분할된다. 그동안 세금문제로 분할이 지연됐었다. 분할후 각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것이 채권단 계획이다. ◇오리온전기 = 오리온전기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나타나 실사를 벌이는 등 매각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빠르면 연말쯤 매각가능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대우자동차판매/쌍용자동차 = 포드의 인수포기 이후 GM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들어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문제를 둘러싸고 채권단과 대우차노조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채권단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부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산업은행측은 대우자동차는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진성어음이 1700억원어치 만기도래하나 대우차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없이는 신규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며 강경방침을 노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 = 대우전자는 사업구조가 복잡해 백색가전, 영상사업 등 사업 부문별로 3~4개나 4~5개로 나눠 해결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문은 매각하고 또 다른 부문은 외자를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부터 "매각"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대우전자부품 = 매각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 알루코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워크아웃도 졸업했다. 알루코 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대금 204억원 외에 대우전자부품에 내년과 내후년 각각 200억원씩을 투자하는 등 2005년까지 총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할 방침이다. 알루코 컨소시엄은 국내법인인 알루미늄코리아와 필코전자 한국기술투자 등 3개사가 참여해 구성됐다. ◇대우통신 = 정보통신부문은 매각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체이스 맨해튼은행과 공동으로 대우통신 통신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머큐리㈜에 자산인수금융 형태로 3400억원의 자금을 주선했다. 이른바 매수자금의 대부분을 매수할 기업의 자산 등을 담보로 차입금을 조달하는 "LBO(Leverage BuyOut) 파이낸싱"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막판에 대우통신 보령공장에 대한 공사대금으로 대우종합기계(옛 대우중공업)가 받은 어음 중 일부와 관련해 교보생명 등이 자산을 가압류해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합병 3사) ◇갑을 및 갑을방적 = 갑을과 갑을방적은 워크아웃계획에 따라 합병을 통한 회생작업이 추진된다. 갑을과 갑을방적은 합성섬유 염색 방적 등 업무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다. 두 회사가 금융권에 지고 있는 빚은 4600억원수준. 1조4000억원의 빚중 1조원 가량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원개발 = 1985년 12월9일 광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된 광업전문회사. 시멘트용 석회석 및 부원료인 쉐일, 경석, 점토, 규석과 제철용 부원료인 고품위 석회석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일 현재 자본금은 2058억원이. 쌍용양회공업(주)의 관계회사다. 6월말현재 지분은 94.7%. 따라서 쌍용양회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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