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의 정치학]"安 이길 수 있다"…국민의힘 띄우는 김종인

"야권 단일화 경선에 이길 수 있는 자료 있다"
과거 단일화 사례 언급하며 국민의힘 단일 후보 주장
새 인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서 현 후보에 집중
  • 등록 2021-02-13 오전 6:00:00

    수정 2021-02-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후보군 띄우기에 한창이다. 범야권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미디어데이에 앞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전달하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내가 우리 당 내부에 나름대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자료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그걸 특별하게 공표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통상 큰 정당 소속 인물이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된 사례를 언급하며 다음달 안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이 단일후보가 될)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과거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 후보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김 위원장은 ‘새 인물론’을 주창해왔다. 40대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주자가 안 보인다고 언급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을 꺾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의 입장 변화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 인물론’과 관련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날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현재 후보군에서 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들은 안 대표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야권 후보로 안 대표가 뽑히고 있다. 3자 구도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뒤지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신경전을 펼치며 노골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치켜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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