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 ·파키스탄· 아프간의 미묘한 삼각관계

  • 등록 2001-09-26 오전 3:44:03

    수정 2001-09-26 오전 3:44:03

[edaily]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무력 응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양국 중간에서 "줄타기"를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테러사태의 배후혐의자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그가 은신해 있는 아프간에 대한 무력 보복을 천명한 이후 미국에 대한 협력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동시에 파키스탄은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맺고있던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단교를 선언한 이후 탈레반의 유일한 수교국으로 남아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2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과 탈레반 정권 사이엔 "심각한 문제(serious problem)"이 있다면서 미국은 테러 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탈레반은 빈 라덴과 똑같이 "유죄(guilty)"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키스탄에 대해선 "파키스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편 가르기"에 파키스탄이 무조건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같은 날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전복하려 시도한다면 그 순간 파키스탄은 미국의 테러응징에 대한 협력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시 미 대통령은 테러 응징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전략 가운데 하나가 아프간 내 반 탈레반 세력을 규합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아프간 망명정부 조차 "미국이 테러 응징을 내세워 아프간을 직접 통치하려 한다면 반탈레반 세력도 미국에 저항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파키스탄이 이슬람 형제애와 실리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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