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서울대" 김태희 CF여왕 되나

  • 등록 2005-01-23 오전 10:59:28

    수정 2005-01-23 오전 10:59:28

[조선일보 제공] 한때 인터넷에서 ‘이효리의 하루’란 글이 화제가 됐다. ‘이효리의 하루’란 이효리의 하루 일과를 그가 출연중인 CF 제품과 엮어 가상으로 구성한 글이었다. ‘신드롬’이라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003년 가을 이효리는 8개의 CF에 출연했고, 또다른 6개의 CF는 제작을 마치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광고모델은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의 드라마로 연이어 히트를 친 김태희다. 김태희는 현재 ‘클라쎄’ ‘LG싸이언’ ‘오휘’ ‘아이리버’ ‘남광마이루트’ 등 8~9개의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전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과 6개월간 2억원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순히 출연하는 광고 숫자로만 비교해도 전성기(?) 때의 이효리에 전혀 손색이 없다. 김태희는 아파트부터 스낵, 소주까지 먹고 입고 마시는 광고에 다양하게 출연, 조만간 이들 제품을 엮어 인터넷에 ‘김태희의 하루’가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광고계에서는 여성 연예인이 가장 출연하고 싶어하는 광고로 단연 화장품 CF를 꼽는다. 화장품 다음으로는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 IT계통 광고를 선호한다고 한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은 과거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최근 제조사들이 저마다 고급화 전략을 쓰면서 모델 사이에서의 인기도 크게 올라갔다. 김태희는 화장품 광고를 비롯, 휴대전화와 전자사전 등 IT제품, 고급 가전제품의 광고에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다. 광고계 ‘탑 클래스’인 김태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선배 ‘CF여왕’인 이효리가 출연하고 있는 광고 업종들과 상당히 유사하다. 당연히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태희와 이효리는 ‘싸이언’과 ‘애니콜’ 휴대전화 광고로 맞붙고 있다. 이는 삼성과 LG, 국내 대표 재벌그룹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김태희는 LG생활건강의 ‘오휘’ 화장품 광고에 출연 중이고, 이효리는 화장품 메이커 ‘비오템’ 모델이다. 두 사람 모두 ‘산사춘’과 ‘참이슬’로 술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태희와 이효리 개개인의 매력을 놓고 광고계에서는 “지향점이 다르다”며 구별하고 있다. 제일기획 유정근 상무는 “이효리는 열정적이고 밝은 분위기가 강하고,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지적인 이미지에서 강점이 있다”고 두 사람을 평가했다. LG애드 오정엽 부장은 “광고모델로서의 김태희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이고, 이효리는 대중성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김태희 쪽에 ‘CF여왕’이라는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광고모델로서의 지나친 인기가 김태희 자신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고주는 자사 모델이 여러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을 당연히 달가워하지 않고, 팬들에게도 이미지 혼선을 줘 스타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최고의 광고모델로 주가를 올렸던 최진실과 이영애의 경우, 이영애는 광고를 줄여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반면 최진실은 다수의 CF 출연으로 이미지에 손해를 봤다는 것이 광고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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