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0 무승부

아드보카트 감독 "무승부는 좋은 결과다"
  • 등록 2006-06-02 오전 7:12:02

    수정 2006-06-02 오전 7:12:02

[노컷뉴스 제공] 한국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아드보카트호는 2일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블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이렇다할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채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래 한국축구대표팀은 9승4무3패(LA 갤럭시전 포함)를 기록했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가상 스위스전이였던 이번 노르웨이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운 듯 느린 움직임을 보였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때문에 잦은 패스미스로 상대에 아찔한 공격 찬스도 몇차례 내줬다. 한편 수비에서 미드필드로,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번번이 차단되면서 노르웨이의 골문을 제대로 노린 슈팅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 나온 설기현과 안정환의 패스 끝에 이어진 김두현의 강한 오른발 슛이 그나마 손에 꼽을 만한 슈팅.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을 선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좌우 윙포워드로 정경호, 설기현을 기용했다. 당초 예상되던 박주영이 아닌 정경호 카드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정경호의 측면공격을 노린 아드보카트 감독의 깜짝 노림수였던 것.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정경호와 설기현은 좌우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며 골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중원은 예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수비형 미드필더에 백지훈, 김상식이 맡았고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영표, 최진철, 김진규, 송종국이 섰다.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의 중간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으며 체격조건이 좋은 노르웨이 선수들에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들어 안정환을 빼고 조재진을 기용했고 오른쪽 풀백으로 뛰던 송종국을 빼고 김동진을 기용하면서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려 활용했다. 전반 내내 침체되어 있던 사이드 공격이 후반들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아드보카트호는 경기후 바로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4일 열릴 가나와 최종 평가전에 대비한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늘 뛰지 않은 5~6명의 선수들이 좀더 나은 선수들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선수들은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하는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일문 일답

-경기 전체에 대한 소감

▲내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을때에도 노르웨이에 진 적이 있었다. (노르웨이는) 매우 어려운 상대다. 우리는 오늘 최강의 멤버가 아니었지만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보기에는 매우 지루하고 무기력한 경기였다.

▲노르웨이의 운영 방식이 긴패스 위주로 이루어진다. 그런 플레이를 하는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롱킥을 한 다음 우리가 볼을 다시 소유하기까지 에너지 소모가 아주 심하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오늘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 했다고 본다. 또 오늘 5~6명이 경기에 뛰지 않았는데 그 선수들이 오늘 뛴 선수들보다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최정예 멤버가 뛴다면 더 나았을까.

▲그런 차이를 설명할 필요까지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일요일 가나와의 평가전이다. 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때 오늘 뛴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준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오늘 뛴 선수들과 남아있는 5~6명 선수들 사이에 수준 차이는 조금 나는 편이다.

한국 언론은 우리가 모든 경기에서 5-0으로 이기길 원하겠지만 알아둘 것은 노르웨이가 국제적으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팀을 맡고 내가 여기 오슬로에 왔을 때에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무승부는 좋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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