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실망에 하락반전..다우 0.16%↓

추가 부양책 언급 없자 막판 실망매물 쏟아져
반등 시도 좌절..5거래일째 하락세 이어가
  • 등록 2011-06-08 오전 5:41:44

    수정 2011-06-08 오전 5:41:4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9.15포인트(0.16%) 하락한 1만2070.8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04%) 내린 2701.5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3포인트(0.10%) 떨어진 1284.94를 각각 기록했다.

장 마감 15분을 앞두고 입을 연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다우 지수는 20포인트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다소 느리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6월 이후 경제 성장세가 속도를 내면서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이에 대한 언급이 없자 장 막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닷새만의 반등 시도가 좌절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버냉키 발언에 은행주 하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4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스코가 3% 빠지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헬스케어주와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약세를 지속해 온 금융주는 이날 반등을 시도하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직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66%, 웰스파고는 1.87% 각각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자산운용부문 직원 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후 1.15%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와 원자재주는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할리버튼은 0.12%, 베이커휴즈는 0.48%, 리오틴토는 2.43%, BHP빌리튼은 1.41% 각각 올랐다.

기술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발표에도 불구 이틀째 1% 넘게 밀렸고, 리서치인모션(RIM)은 모건키건이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으로 낮춘 여파에 2.80% 떨어졌다.

◇ 버냉키, 추가 부양책 언급 안해

버냉키 의장은 이날 애틀란타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올 하반기 성장세가 강해지면 고용은 지난달의 부진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예상보다 다소 느리다"면서도 이는 일본 지진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지진 영향은 몇달 내에 사라지고, 휘발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느린 성장세를 고려해 "제로금리와 국채 매입 계획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해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기대해 온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 소비자신용 7개월째 증가

미국의 4월 소비자신용이 3.1% 증가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용은 전월대비 62억5000만달러 늘어난 2조4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자신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4월 소비자신용 증가폭은 월가 예상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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