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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해마다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인 ‘국민연금 사모투자(PEF)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보면 이러한 흐름을 찾아낼 수 있다. 한 번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소기의 성과를 증명하면 재차 기회를 받는 데 유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주요 콘테스트 물꼬를 튼 PEF 운용사들이 다른 콘테스트에도 잇달아 선정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7개년간 선정된 국민연금 사모투자(PEF) 운용사를 조사한 결과 총 29개 PEF 운용사가 기회를 받았다. 2015년에 7곳의 운용사가 기회를 받으며 최다 운용사를 뽑았고 2018년에는 2곳의 운용사만이 기회를 받았다. 해마다 금액이나 모집 부문 기준이 달라지면서 운용사 선정 규모도 차이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2015~2017년까지 3년간 국민연금 PEF 운용사로 선정된 14곳 가운데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SG PE △글랜우드 PE △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 등 8곳이 2018~2021년 사이 재차 운용사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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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위탁운용사에 오를 경우 따라오는 플러스 요인도 만만치 않다. 앵커(주요) 공제회 PEF 운용사 자리를 따낼 경우 여타 공제회 콘테스트에도 잇달아 선정되는 현상이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밖에 E&F PE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교직원공제회 출자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케이스톤파트너스도 노란우산공제회 등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이후 두번째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제외한 이음PE, 케이스톤파트너스, E&F PE의 경우 첫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 선정을 전후로 다른 콘테스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선 콘테스트에서 운용사에 선정되면 이후의 콘테스트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은 부정할 수 없다”며 “기회를 못 받다가도 앵커 투자자로부터 기회를 받으면 다른 콘테스트에서도 탄력받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