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

  • 등록 2003-10-13 오전 8:18:50

    수정 2003-10-13 오전 8:18:50

[edaily 안근모기자]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옛말이 있다. 무엇이든 한 번 좋아 보이면 그 것과 관련된 다른 모든 것도 같이 좋아 보인다는 뜻이다. 지난 주말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다수 `안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은 재료로 인정하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우량 주식들을 가격불문 사들이면서 각 저항선을 파죽지세로 뚫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재신임 발표는 증시에 호재`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제유가가 31달러(WTI 기준)를 넘어서고, 달러/엔 109엔선이 무너졌다는 사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만약 지난달 하순에 `재신임` 얘기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어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끔찍하다"고 상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줄지어 있다. 미국에서는 화요일 인텔과 모토롤라에 이어, 수요일에는 IBM이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금요일인 17일에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의 3분기 EPS 컨센서스는 0.23 달러로 200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8000억원 수준(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이다.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고, 6개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높은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이제는 매출에서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매파들은 잠시 수면 아래로 숨는 분위기다. 중요한 것은 실적 그 자체보다는 실적을 해석할 시장의 심리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발표된 기업들의 심리지표는 개선추세를 재확인해 줬다. 2개월이상의 랠리를 즐겼던 채권시장도 다시 `경기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내일에는 통계청이 `증거`를 하나 더(9월 소비자전망조사) 보탤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의 단기 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들은 다소 위협적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시장심리를 교란할 가능성이 엿보여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지난 주말 이틀간 일부 세력의 일상적이지 않은 매매에 의해 지수가 전고점 앞으로 다가섰다는 점이 영 거슬리기 때문이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조만간 연중 고점 탈환시도 가능성..코스닥도 하락갭 극복 시도 -메리츠: 외국인 매수급증 패턴 지속 가능성..낙폭과대 이익개선 큰 종목 찾아야 -대신: 단기 저항선(775p) 돌파시도 예상..기관 매수유입 점차 가시화 -동원: 증시 방향타 은행주가 쥐고 있다..은행주로 전체 시장 들여보고 판단해야 -LG: 고점돌파 시도 지속..760∼770 사이에 집중 매물대 포진 -대투: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 있으나, 전고점(767p) 돌파시도 이어질 듯 -대우: 세계증시 상승추세 동행, 속도는 완만..주초 낙폭과대주, 주후반 경기관련주 -굿모닝신한: 전고점 돌파에 무게..강도는 내부유동성 가세여부에 좌우 -한양: 외국인, 대외·대내변수중 어디에 관심둘 지가 시장결정..신중한 접근 필요 -동부: 정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매수 약화 가능성..낙폭과대 마무리 국면 진입 -서울: 수급구도 개선 기대난 등으로 전고점돌파 가능성 낮아..월말까지 기간조정 ☞[이번주 시장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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