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무드, 장기적으로 한국의 채권신인도에 큰 도움

  • 등록 2000-06-19 오전 9:17:34

    수정 2000-06-19 오전 9:17:34

배런스는 최근호에서 한국의 현재 통일무드가 장기적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신인도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며,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그 안정성 때문에 오히려 편입 비중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를 요약한 것이다. 한반도의 오랜 군사적 긴장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은 이산가족의 상봉과 통일 추진노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평화의 정착은 한반도의 번영을 의미한다. 우선, 그 동안 남북은 해마다 엄청난 규모의 군비지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그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남한 정부에게는 다소 누그러졌던 경제 개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국민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주가는 상승하고, 채권시세는 안정되었다. 모두가 좋은 뉴스이기는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암울한 전망을 빨리 걷어내기를 바란다. 메릴린치의 채권시장 전문가인 툴리오 베라와 치하 리앙 리안은 신용도면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단기적으로 악재라고 주장한다. 남북한의 통일은 비용면에서 독일의 통일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우선 북한의 생산성은 남한의 10%에 불과하다. 또한 인구 규모를 환산해서 본다면 양측의 소득격차는 약 5,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본 통일비용은 현재 남한의 GDP에 몇 배 이상이 필요하게 된다. 인근의 일본, 세계은행, 아시아 개발은행 등도 통일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기본 부담은 한국에 돌아간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럴 경우 과거 서독처럼 남한의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를 통해 볼 때 통일은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가 정치적인 논리에 밀릴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 그리고 정치적인 논리가 아니라도 양측의 긴밀한 유대는 북한 붕괴 위험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킬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경우 한국채권의 신인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2008년이 되면 한국 채권은 190bp 정도로 거래가 될 것 전망이다. 이는 과거 한국채권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했을 때의 975bp를 고려하면 엄청나게 낮은 것이다. 또한 한국이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편입하고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일시적인 가치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채권의 신용등급은 정치적인 사안에 대단히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할 경우에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편입비중이 줄 수도 있다. 한편 정크 본드로 분류되는 북한 채권 역시 신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미국의 대북경제 제재 조치의 완화 등의 효과가 반영된다면 그 가치는 급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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