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테이크아웃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던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도너츠 전문점이 카페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종전의 테이크 아웃 바람에서 이제 역으로 테이크 인 바람이 불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카페형 매장은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로 변신한 빵가게 `카페 뚜레쥬르`와 `파리크라상 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강남역에 `카페31`을 열었다. 카페형 매장답게 푹신한 소파형 의자를 설치했으며, 소모임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42인치 멀티비전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볼 수도 있고,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카페31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각종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색다른 맛을 찾는 젊은층에서 인기다. 아이스크림을 뜨거운 초콜렛에 찍어먹는 `아이스크림 퐁듀`, 프로즌 요거트에 토마토, 샐러리 등 야채와 과일을 찍어먹는 `요거트 퐁듀`는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요리.
지난 2001년 압구정동에 카페31을 첫 개장한 배스킨라빈스는 현재 대학로점, 목동파라곤점, 시청점, 강남점 등 모두 5개의 카페형 매장을 운영중이다.
던킨도너츠도 지난해부터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매장을 리뉴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종로2가점을 시작으로 역삼점, 연대점, 명동점 등 대형매장들을 카페형으로 리뉴얼했다. 도너츠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촌 연대점의 경우 2층에는 안락한 좌석 공간을 마련했고, 1층에는 칠판을 설치해 소규모의 그룹모임이나 토론을 하기 위한 `미팅룸`을 만들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명동점에서는 3개층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시설을 강화했다.
빵집의 변신도 눈에 띈다. CJ 뚜레쥬르는 서울과 인천에 총 11개 카페형 매장을 운영중이다. `카페 뚜레쥬르`는 주로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드롤의 속을 파내어 만든 `보울 스프`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생과일을 곁들인 `후르츠요기`가 인기 메뉴다. 파리크라상도 지난해 여름 `파리크라상 카페`를 열고 다양한 케이크와 샌드위치, 조각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등이 테이크아웃과 카페의 기능을 겸하며 인기를 끈 데 이어 `로하스`와 `매스티지` 붐을 타고 새로운 카페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에 따라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던 업체들도 매장을 카페 분위기로 리뉴얼하거나 카페형 매장 브랜드를 출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카페31에서 직장 여성들이 모닝세트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