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세컨티어 기업인 한국실리콘마저 몰락하면서, 이것이 태양광 기업 신용등급 강등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태양광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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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사는 “오성엘에스티는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직 계열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실리콘의 사업 부실화로 태양광 사업부문의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산가치 하락으로 재무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신평은 “태양광 시장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과 한국실리콘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이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성엘에스티의 영업실적(별도기준)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3분기(누적) 기준으로 204억원의 순손실과 24.6%의 영업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658억원으로 지난 2010년 678억원, 작년 1402억원 대비 꾸준히 늘고 있다. 부채비율은 17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010년 474억원의 순이익과 3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대비 반 토막 났고, 영업이익률도 8%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대규모 적자로 전환, 3분기(누적) 기준 692억원의 순손실과 58.1%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되면서 2010년 28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은 9월 말 기준 214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53.9%에서 117.9%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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