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휠라’·골프 ‘까스텔바작’…의류업계 '스포노믹스' 열풍

2016년 국내 스포노믹스 규모 68조원
스포츠 산업 커지며 의류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집중
협회·선수 후원, 대회 개최 등으로 브랜드 알리기 나서
  • 등록 2018-12-11 오전 5:30:00

    수정 2018-12-11 오전 5:30:00

지난달 1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12대 8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의류업계에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를 결합한 이른바 ‘스포노믹스(sponomics)’ 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의 영향으로 스포츠 인구가 갈수록 늘고, 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의류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스포츠 전문 의류 브랜드만 스포츠마케팅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스포노믹스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68조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산업 업종별로 보면 의류를 포함한 스포츠용품업 규모가 가장 컸다. 매출액만 33조5470억원으로 스포츠 서비스업이나 스포츠 시설업종 대비 2배 가까운 규모를 나타냈다.

이처럼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가 매년 커지면서 의류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는 추세다. 기본적으론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중심에 있다.

휠라코리아(081660)는 각종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후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0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시작으로 대한체조협회, 대한사격연맹, 대한조정협회 등으로 후원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 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안겨준 한국 컬링 대표팀도 휠라가 후원했다. 휠라코리아는 컬링 꿈나무를 위한 ‘휠라와 함께하는 주니어 컬링 교실’을 개최하는 등 컬링 인재 육성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러닝화 등에 강점이 있는 뉴발란스는 대규모 스포츠 프로모션과 기부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지난 10월 열린 뉴발란스 ‘런온 하프’ 대회. (사진=뉴발란스)
뉴발란스는 지난 10월 하프 마라톤 러닝대회 ‘2018 런온 하프(2018 RUN ON HALF)’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2000명이 참가했다.

이 외에도 뉴발란스는 한국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 스포츠용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프의류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브랜드 전문성을 드러내기 위해 프로 골퍼로 구성된 ‘팀 까스텔바작’을 후원 중이다. 팀 까스텔바작은 KPGA 코리안투어의 김승혁, 서형석, 서요섭, 이성호와 KLPGA 투어의 배선우, 김현수, 인주연, 이효린 등 총 8명의 프로 선수로 이뤄진 팀이다.

특히, 배선우와 인주연은 KLPGA투어 3승을 합작했다. 이성호는 준우승 2회와 함께 개인 최다 상금을 획득하는 등 후원 선수들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소속 선수들이 까스텔바작 제품을 입고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마케팅 효과도 커진다.

또한, 까스텔바작은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골프 대회를 후원하는 등 골프 대중화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팀 까스텔바작 소속 KLPGA 프로 배선우 (사진=까스텔바작)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자사 의류의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운동선수들을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글로벌 홍보대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니클로는 이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실제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선수 후원, 협회 후원, 행사 개최 등 의류 브랜드가 스포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스포츠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운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상당히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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