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19]"부동산 펀더멘털 탄탄…아·태지역 오피스 눈여겨보라"

공급우위 등 수익률 상승 동력 여전
서울·브리즈번 등 17곳 도시 매력적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 '공실률 1%'
내년 올림픽 앞두고 공급우위 지속
  • 등록 2019-06-03 오전 5:50:00

    수정 2019-06-03 오전 5:50:00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가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가 ‘Real Estate & Real Asset : 투자과열 논란...유망 투자기회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박태진 기자]“가격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펀더멘털 ,임대료 상승세 등 가치 상승을 이끄는 동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앞으로도 주요 도시의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독일 부동산 투자회사 패트리치아(Patrizia)의 마이크 프라이어 이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19)에 참석해 최근 투자과열 논란이 일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수익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라 왔다”며 “(버블 논란에도) 거래량은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도쿄·브리즈번 등 亞 도시 17곳 주목

부동산은 대체투자의 대표 분야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대체투자의 상당액이 주요 도시 랜드마크 빌딩 등 부동산에 쏠려 있다. 대체투자에 대한 경고음은 사실상 부동산 고점 논란에서 비롯됐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과열 경쟁으로 높은 가격에 딜을 따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를 정점으로 꺾였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주요 도시의 임대차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글로벌 대체자산 전문운용사인 누빈(Nuveen)의 해리 탄 리서치센터 대표는 “아시아 오피스 시장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피스 투자는 투자할 도시를 우선 결정한 뒤,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고 고수익률이 보장되는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임대 시장이 활발한 브리즈번이나 멜버른, 시드니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대표가 주목한 아시아 주요 도시 17곳에는 서울을 비롯해 △호주 브리즈번·시드니·멜버른·퍼스·애들레이드·캔버라 △일본 도쿄·나고야·오사카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이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중산층 수요 증가로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만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2020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도 관심 지역이다. 최자령 노무라 종합연구소 부문장은 “도쿄는 인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임대료 등을 따져봤을 때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라며 “일본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2500조엔 규모의 큰 시장인데, 이중 수익형 부동산의 비중은 10%(100억엔) 수준에 불과해 기회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이 1% 수준에 불과해 완벽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분류된다.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개선된 인프라 덕에 기업들이 본사를 도쿄로 이전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년 초까지 교통 인프라 투자와 도심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브렉시트 효과’…유럽 오피스 시장도 관심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럽 수혜 도시들도 안정적 임대수익과 매매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웨덴 스톡홀롬 등이 거론되는 주요 도시들이다.

마이크 프라이어 이사는 “유럽 주요 도시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오피스 공급 감소에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가 우상향 하는 추세”라며 “최근 2년간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독일 베를린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라인판매 증가로 물류 창고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독일과 영국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장(CIO)은 “지난해부터는 미국 부동산의 하방 압력이 예상돼 유럽 지역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유럽 내에서도 경쟁이 심한 핵심 국가의 주요 도시보다는 성장성 있는 서남부 유럽과 동유럽 쪽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사학연금 해외대체투자 파트장은 “2015년까지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와 물류 등 성장세에 있는 섹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어 이사는 “부동산 투자는 5년 안팎의 중장기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춰 선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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