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은행들이 갖고 있는 부실여신과 이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정부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즈등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의 보고서를 인용, 은행등 대출기관에서 부실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처리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 예상처럼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피치IBCA의 보고서는 그러나 구조 개혁 조치들에 의해 은행들의 경영수지에 급격한 변동이 있겠지만 대만의 금융문제는 여전히 "관리가능한"(managable)한 범위내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재무부는 은행들로부터 부실자신을 떼내기 위해 이를 매입할 자산관리공사(AMC)의 설립을 위해 외국인과 자국 투자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손실이 부실대출 총 가치의 3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실대출은 전체 대출의 약 5.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피치IBCA는 부실대출의 비율이 전체의 10%는 넘으며 최고 12-15%에 달할 수있다고 보고 있다. 또 부실자산 매각에서의 한국 경험을 볼때 부실대출의 총가치중 최소한 60%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부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상각이 필요한 손실금액은 99년 은행 수익의 340%에 달하는 금액이 된다는 분석이 된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동안 대만의 은행들이 실질적인 가치로 자신들의 자산을 평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