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기 인스트럭터가 말하는 재규어 F-페이스 - ‘재규어의 스포츠카가 SUV로 돌아오다’

  • 등록 2016-08-07 오전 8:38:06

    수정 2016-08-07 오전 8:38:0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주중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과 강원도 인제군 일대를 배경으로 재규어 F-페이스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 행사는 서킷과 와인딩 코스 그리고 오프로드를 무대로 펼쳐져 재규어 F-페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시간이었다.

과연 81년이라는 재규어 브랜드의 유구한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브랜드 최초의 SUV ‘F-페이스’는 다이내믹한 레이아웃을 자랑하는 인제 스피디움과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 F-페이스

F-페이스에 대한 수 많은 수식어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있다면 단연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다. 실제 재규어는 출범 이후 줄곧 스포츠카 브랜드로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왔고 서킷 위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드 최초 SUV인 F-페이스는 당연히 세간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다.

F-페이스의 전장은 4731mm에 이른다. 전고는 1,652mm이며 휠 베이스는 2874mm로 무척 길다. 이는 포르쉐 마칸보다 전장은 50mm가 길고 전고는 28mm가 높다. 반면 BMW X5와 비교한다면 전장이 155mm 짧고 110mm 낮다. 작은 체격은 아니지만 알루미늄 인텐시브 차체를 통해 차량의 무게를 2톤 전후로 잡아냈다.

재규어의 감성, 스포츠카를 품다

다른 재규어와 마찬가지로 F-페이스는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량 전면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기존의 XF와 XJ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패밀리룩을 갖췄다. 특히 더블 J 헤드라이트는 어둠 속에서도 단 번에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부하는 재규어의 혈통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재규어 고유의 감각은 측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SUV의 특성 상 루프 라인이 D필러까지 꾸준히 이어가지만 보닛과 윈드쉴드 그리고 차체에 더해진 라인 등 대부분의 디자인 요소에서 재규어 고유의 감각이 드러난다. 그리고 재규어 브랜드 라인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눈썹 모양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F-타입을 떠올리게 한다.

XF이 실내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F-페이스는 재규어 고유의 랩 어라운드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SUV 고유의 넉넉함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대시 보드와 간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 그리고 재규어 고유의 다이얼 타입의 기어 노브 등 실내 곳곳에서 ‘전통적인 재규어’의 감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긴 휠 베이스 덕에 무척 쾌적하여 패밀리 SUV로도 안성맞춤이며 650L의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트렁크 역시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 ‘인컨트롤 터치 프로’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인컨트롤 앱 기능을 활용한 T맵 시스템을 적용했다.

재규어 F-페이스를 가장 많이 타본 남자

대규모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많은 카레이서들이 인스트럭터로 참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무척 낯익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제일제당 레이싱팀 소속으로 국내 최고 클래스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오일기가 인스트럭터로 참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 이번 시승 행사가 열린 인제 스피디움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재규어 인스트럭터로 이번 행사에 나선 만큼 F-페이스의 장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지만 시승 행사의 코스나 프로그램의 구성 기획 단계에서도 많은 고민이 담긴 만큼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F-페이스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깊게 알고 있는 카레이서임에 분명하다. 과연 오일기는 F-페이스를 어떤 차량이라고 설명할까?

SUV가 아닌 스포츠카 ‘F-페이스’

오일기는 가장 먼저 “F-페이스를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F-페이스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품고 있느냐’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F-페이스는 SUV를 고성능으로 만든 차량이 아니라 재규어 고유의 스포츠카를 SUV의 형태에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간 비슷한 콘셉을 제시한 포르쉐 마칸이 떠올랐다. 그는 “재규어 F-페이스는 확실한 스포츠카다”라며 “인제 스피디움 같이 운전자와 차량에게 혹독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서킷에서도 거침 없는 달리기 실력을 과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엔진

시승은 총 오전과 오후로 나뉘었는데 오전에는 서킷에서의 주행이 진행됐다. 오일기 인스트럭터는 “인제 스피디움의 고자차 때문에 180마력의 힘이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43.9kg.m의 토크는 무척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F-페이스는 2.0d 모델임에도 인제 스피디움의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뛰어난 가속력을 앞세웠다.

물론 300마력의 3.0L은 가속력에 대한 확신을 준다. 오일기 인스트럭터도 “가솔린 엔진이 아니고 디젤 엔진인 만큼 엔진의 반응이나 출력적이 부분에서 결코 부족함 없다”라며 호평을 더했다. 특히 “넉넉한 71.4kg.m의 토크가 2,00RPM부터 실력 발휘를 하는 만큼 저속부터 고속에서도 강력한 가속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끄럽고 빠른 반응의 변속기도 칭찬의 대상이었다. 오일기는 “무릇 높은 출력을 가지더라도 변속기가 이를 제대로 대응해주지 못하면 주행 성능의 매력을 갉아 먹을 수 있다”라며 “F-페이스는 강력한 엔진에 빠른 변속 속도와 부드러운 반응을 자랑하는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효과적인 출력 전달과 빠른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런 조합 덕분에 인제스피디움을 달리는 상황에서 SUV를 타고 있다기 보다는 재규의 다른 차량을 타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카의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F-페이스

하지만 단순한 가속력만으로는 차량의 움직임으로 정의할 수 없다. 오일기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차체의 우수한 강성과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의 제작을 통해 다이내믹한 움직임 역시 F-페이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차량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것이 그의 평가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조이는 세팅이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F-페이스가 좋은 예시를 보여주는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롤링이 존재하고 이를 끌어 안고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것 모습은 다른 재규어의 스포츠카와 같은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에서 내린 그는 “소프트하면서 롤링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성향의 F-페이스 3.0 모델과 달리 2.0 모델은 보다 탄탄하고 기민한 반응의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라며 “개인적인 취향은 3.0 모델 쪽에 가깝지만 직관적인 운전의 감각을 즐기기에는 2.0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340마력의 F-페이스 35t R-Sport는 말 그대로 ‘스포츠카’라 할 수 있었다. 택시 드라이빙에서 사용되엇던 해당 차량은 서킷에서 주행을 하고 있던 다른 F-페이스를 무척 여유롭게 추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일기는 “엑셀레이터 페발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340마력을 뿜어내는 엔진과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하체가 만들어 내는 주행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원도 인제 일대를 달린 오프로드

한편 서킷 주행을 마친 후에는 강원도 인제군 일대의 와인딩 코스와 한석산 오프로드 코스 등을 포함한 총 128.98km의 시승 코스를 달리는 장시간의 시승이 마련되었다. 높낮이가 큰 강원도 인제 인근, 한계령을 비롯한 다양한 와인딩 코스와 1,000m 고지 이상까지 이어진 오프로드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실제의 환경에서 F-페이스의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련된 드라이빙을 과시한 와인딩과 험로에서 드러난 당당함

오일기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완성도 높은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부드러움을 포용한 서스펜션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라며 “서킷에서도 이미 느낀 출중한 가속 능력은 높낮이가 급변하는 강원도 인제의 와인딩 코스에서도 뛰어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넉넉한 출력에서 나오는 가속력에 어떤 상황에서도 답답함을 느껴지지 않으며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로 줄이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대신 “그러나 연속으로 진동하는 노면에서는 어느 순간 노면의 충격이 명확히 전달되는 순간도 존재하는 것이 사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차체가 큰 차량을 운전할 때에는 코너 구간에서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인데 F-페이스는 토크 온 디맨드 AWD 시스템을 통해 코너 상황에서도 노면을 꽉 움켜쥐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며 “완성도 높은 인테그랄 서스펜션을 믿고 코너 안쪽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SUV라기 보다는 여타 다른 재규어의 차량과 확실히 같은 성격의 차량임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F-페이스에 적용된 다양한 전자 제어 시스템과 랜드로버에게 이전 받은 풍부한 경험이 돋보인다는 설명이었다. 오일기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에 저속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더해지고 저마찰 상황에서의 발진을 위한 발진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오프로드가 낯선 운전자라도 손쉽게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뛰어난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가진 F-페이스인 만큼 오일기는 “사실 F-페이스가 랜드로버의 다른 SUV처럼 본격적인 오프로더라고 분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오프로드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우수한 극복 능력을 선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승 행사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이 처음이었을 오프로드 코스였는데 모든 참가자들이 사고 없이 훌륭하게 극복했다는 것 자체가 F-페이스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SUV의 탈을 쓴 매력적인 스포츠카

오일기는 끝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F-페이스는 빨리 달릴 수 있는 SUV가 아닌, SUV의 공감을 탐낸 재규어의 또 다른 스포츠카다”라며 “재규어 고유의 드라이빙 감각과 시대가 요구하는 SUV의 여유를 하나의 그릇에 담아낸 것은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치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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