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는 냉난방 효율, 소음 차단 등의 역할로 시공에서 중요도가 높은 공정이다. 특히 99㎡ 이상(30평형대)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1000만~1300만원 정도로 인테리어 시공에 있어 비중이 높은 알짜 분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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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브랜드는 기존에 판매하던 창호 제품을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단순 판매하는 것이 아닌,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가 공동으로 새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L&C는 지난 2018년 M&A(인수합병)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건자재 기업으로, 창호와 인테리어 스톤, 바닥재, 벽지 등 다양한 건축 내·외장재를 생산한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창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리바트 윈도우 제품의 단열 및 기밀성 등 창호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했다. 리바트 윈도우는 국내 창호 브랜드 중 최대인 28mm 두께의 고단열 복층유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단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기밀성(공기 등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을 높여주는 윈드실러와 4중 기밀구조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내풍압성(강한 비바람에 버티는 성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내풍압 스토퍼 등을 전 제품에 탑재했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리바트 윈도우를 시작으로 현대L&C와의 토털 인테리어 사업 협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르면 올 연말에 창호, 주방가구, 욕실, 마루 시공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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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후발주자였던 한샘은 LX하우시스, KCC 등 대형 건자재 업체들 사이에서 ‘완성창’ 시장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모색했다. 완성창은 창호 제작, 시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본사에서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한샘은 창의 프레임을 구성하는 자재인 프로파일과 유리, 실란트, 하드웨어 등 부자재를 결합한 상태로 제품을 출고했고 한샘 시공협력회사를 통해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진행했다.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자 한샘의 완성창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샘은 중고가 제품인 ‘유로’, 합리적인 가격의 ‘수퍼’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폴딩도어, 시스템창 등도 선보며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샘은 2013년 수도권에서 완성창 판매를 시작했고 첫해에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에 영업 및 시공 네트워크를 구축, 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2015년에는 제주지역까지 판매를 확대하며 전국단위 영업 및 시공망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자 창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창호는 인테리어 전반에 이르는 분야를 한 번에 아우르려는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