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논란' 박근형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개막

역사적 사건 외침 담아내…"살고 싶어요"
남산예술센터 시즌 첫 작품 3월10일 무대
관객참여 '장정일의 연극읽기' 토크 열려
10월 페스티벌 도쿄 초청 일본 공연 확정
  • 등록 2016-02-09 오전 5:29:55

    수정 2016-02-09 오전 5:29:55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작·연출을 맡은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골목길과 함께 2016년 시즌 프로그램의 첫 작품으로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오는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전작 ‘개구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창작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던 연출가 박근형(53) 극단 골목길 대표의 작·연출 작품이다. 2013년 한국 경남 양산,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2015년 한국 등 이 상이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하나로 꿰어 살고 싶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사의 이면을 그려낸다.

오늘날 젊은 탈영병과 일제 말기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가 된 조선인, 이라크에서 미군 식품업체에 배달하다 납치된 평범한 선교사, 서해에서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군대와 전쟁, 국가와 거대담론 아래 가려졌던 세상의 모든 군인의 모습, 반복되는 불행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 결국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라는 주제를 나타낸다.

박 연출은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착장에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당대 대표작을 선보여온 작가 겸 연출가다.

최근 ‘겨울이야기’, ‘맨 끝줄 소년’에 출연한 배우 박윤희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차이메리카’에서 열연한 성노진, TV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고수희와 오순태를 비롯해 강지은, 서동갑, 권태건, 이원재, 김동원, 신사랑 등이 출연한다.

2016년 페스티벌 도쿄 공식 초청작으로 10월 도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관객참여 프로그램인 ‘장정일의 연극읽기’ 대담이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주말 공연에 이어 열린다. 독특한 시각과 문체로 문단에 새 흐름을 형성한 장정일(희곡작가·소설가·서평가)이 진행을 맡는다. 대담자로 함성호(시인·건축가), 정희진(여성학자·평화연구가), 조선희(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칼럼니스트), 안치운(연극평론가)이 참여한다.

당일 관객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남산예술센터·인터파크·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12일까지 예매 시 50% 할인한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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