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둥지의 철학자' 읽기

박이문의 서재
박이문ㅣ364쪽ㅣ미다스북스
  • 등록 2017-05-31 오전 5:03:00

    수정 2017-05-31 오전 5:03: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 도서만 해도 196권이다. 87년 평생 매해 2권씩 썼다고 해도 22권이 남는다. ‘걸어 다니는 책’이자 ‘움직이는 도서관’임에 틀림없다. ‘둥지의 철학자’로 불리는 원로 철학자이자 시인 박이문(본명 박인희) 선생 얘기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선생은 철학을 중심으로 언어학·예술·동양사상·과학·종교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연구활동을 했고 많은 저서를 남겼다.

책은 그중 선생이 평생 고민한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에세이를 묶어 출간한 시리즈 중 한 권으로 42권의 서평을 모아 엮었다. 진정한 독서의 의미와 읽기의 가치를 되새긴 것이 특징이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선생의 지적 편력에는 입이 떡 벌어진다.

1955년 사상계에 시 ‘회화를 잃은 세대’를 발표하며 등단한 선생은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썼고 2003년부터는 에세이를 꾸준히 펴냈다. 키르케고르와 사르트르의 영향을 받아 실존주의·분석철학 등 난해한 현대철학에 정통했지만, 선생의 저서가 대중에게 널리 읽혔던 건 특유의 풍부한 문학성 덕분이리라.

“철학은 인간이 답을 찾고 쉴 수 있는 둥지가 돼야 한다”던 진리를 향한 전방위적 탐구가 그의 학문세계를 요약한다. 평생을 글과 책, 말 속에서 살아온 선생의 서재를 엿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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