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를 공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업계 등기이사는 총 8명으로 집계됐다. 한샘은 그 중 5명이 해당돼 가구업계의 삼성전자(005930)란 말을 체감케 했다. 한샘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전문경영인인 최양하 한샘 회장은 총 24억59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기본급 16억8200만원에 상여(2억6900만원), 특별성과인센티브(4억원), 목표(PI)인센티브(1억7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한샘 측은 “매출액이 지난 2015년 1조7105억원에서 지난해 1조9345억으로 13%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467억원에서 1596억원으로 9% 증가했다”며 “최고경영자(CEO)로서 고객감동과 팀장중심경영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끈 점 등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봉 2위 자리는 지난해 17억4000만원의 급여를 기록한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에게 돌아갔다. 안 회장은 정보가 공개된 2013년 회계연도를 시작으로 연달아 17억4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에이스침대의 매출액은 2013년·1647억원, 2014년·1692억원, 2015년·1927억원 등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2036억원)에는 처음 20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매출액 규모가 9.5배 차이나는 한샘이나 2배가량 격차를 보이는 에넥스(011090)에 비해 압도적인 연봉을 받아가 주목을 끈다.
연봉 5위와 6위는 에넥스 오너 일가가 차지했다. 에넥스 창업자인 박유재 회장은 지난해 8억4000만원을 받아갔다. 그의 아들인 박진규 부회장은 7억2050만원을 가져갔다.
이밖에 퍼시스(016800), 코아스(071950), 보루네오(004740) 등에는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이사가 없었다. 퍼시스는 손동창 회장을 비롯해 등기이사 4인의 평균보수액은 2억8500만원이었다. 퍼시스의 등기이사들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일룸·시디즈·팀스·바로스 등의 임원을 겸하고 있어 실제 급여는 더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료에 기반한 연봉조사 업체 크레딧잡에 따르면 한샘의 직원 평균연봉은 4487만원은 에이스침대는 3648만원를 기록했다.